▲ 노각나무는 노가지나무·비단나무·금수목이라 불리는 지리산·덕유산 권역 등에 자생하는 한국 고유 수종이다.

[기계신문] 경상남도 산림환경연구원은 거창군에 대규모 재배 중인 우리나라 특산종 ‘노각나무’에 대해 항균 활성 및 생리적 특이성에 대해 2020년부터 추진한 3년간의 연구를 통해 구강균에 우수한 항균효과가 있음을 구명하였다.

노각나무는 노가지나무·비단나무·금수목이라 불리는 지리산·덕유산 권역 등에 자생하는 한국 고유 수종으로, 예로부터 노각나무 껍질과 열매는 한약재 용도로 사용되어왔고, 차나무과의 특성상 잎은 차(茶)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이렇듯 고부가가치 소재로서 개발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민간요법으로 활용되고 있는 노각나무에 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었다.

또한 최근 노령화에 따른 실버(silver), 특히 구강 건강과 관련된 질환에 대해 관심이 증가되는 시점에서 경남지역의 한방항노화와 관련해 구강균에 대한 항균활성 검증에 중점을 두고 기초연구를 실시하였다.

이번 연구는 산림환경연구원에서 추진 중인 산림바이오센터 조성과 연계하여 실시했다. 연구원 본연의 연구기능 활성화를 위해 연구과제 발굴 및 연구비 확보에 노력한 결과물로서 ‘노각나무 유래 식의약품 소재 개발 및 산업화 연구과제’를 편성하여, 항생물질학 전공인 경상국립대 제약공학과 조수정 교수 연구팀과 노각나무를 대량으로 재배하고 있는 업체 ㈜모리의 원료 제공으로 연구용역을 추진하였다.

▲ 연구팀은 노각나무 봄·여름·가을·겨울 계절별 및 잎·가지 부위별로 항균활성 및 작용기전 탐색을 실시하였다.

노각나무 봄·여름·가을·겨울 계절별 및 잎·가지 부위별로 항균활성 및 작용기전 탐색을 실시하였으며, 연구 결과 봄 가지와 겨울 잎에서 항균활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노각나무 추출물 처리에 의한 구강 생물막(biofilm) 형성이 저해되는 작용기전 효과를 구명하였다.

또한 노각나무 추출물의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도 검증하였다. 이에 따라 노각나무 수확시기별 수확부위별 지표성분도 분석하여 공통으로 분리되는 지표물질도 탐색하였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논문, 특허 등 성과를 도출하였고, 특히 구강에 효과적인 구강청결제(투그린)와 구강균에 효과적인 치약(굳치) 시제품도 개발하였다. 개발한 기술에 대하여 관련 업체에 기술이전을 검토할 예정이다.

▲ 구강청결제(투그린)와 치약(굳치) 시제품

임업의 생명공학(BT) 분야, 즉 건강기능‧원료의약 연구에서 개별 인정 등 식약처 문턱을 넘기 위한 국비 연구비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산림청 연구개발(R&D) 공모과제 신청하고 있다. 올해 10월 및 12월에도 공모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심도 있는 연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 중이다.

오성윤 산림환경연구원장은 “남덕유산 권역에 대량 재배 중인 노각나무의 효과 검증을 통해 임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앞으로도 계속 우수한 산림생명자원을 발굴하여 기초 연구에 박차를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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