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른쪽부터) 방성용 ㈜그리너지 대표,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충우 여주시장

[기계신문] 초저온·고온 등 특수환경에 적용되는 방위산업용 이차전지 신소재를 개발한 ㈜그리너지가 경기도 여주시에 2024년까지 1천억 원을 투자해 차세대 이차전지 설비시설을 구축한다.

이와 관련해 방성용 ㈜그리너지 대표이사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충우 여주시장과 지난 16일 경기도청에서 K-배터리 제조시설 건립 및 이차전지 혁신생태계 기반 조성을 위한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여주시는 기업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그리너지는 2024년까지 여주시 점동면 일원에 부지면적 약 2만 7천㎡, 건축 연면적 약 9천㎡ 규모의 이차전지 신소재 설비시설을 건립한다. 또한 192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지난 1월부터 국가첨단전략산업 중 하나인 K-배터리 신소재 기술기업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했다. 경기도는 서울 본사와 충주 제조공장을 직접 찾아가 관계자들을 만나고, 팸투어와 연석회의를 통해 적정부지를 소개하는 한편, 여주시와 함께 여주지역을 이차전지 혁신생태계로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해 ㈜그리너지의 이번 투자 결정을 이끌어냈다.

경기도와 여주시는 ㈜그리너지의 ‘K-배터리 제조시설’ 투자유치를 시작으로 이차전지 신소재 분야의 핵심기술을 보유한 협력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해 경기동부지역을 K-배터리 혁신생태계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리너지는 2017년 2월 설립해 지난해 11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미래 혁신기업이다. 기존 이차전지와 다르게 음극으로 사용되던 흑연을 리튬티탄산화물(LTO)로 대체하는 이차전지 신소재를 개발했다.

LTO는 최근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음극재 원료 중 하나다. LTO를 적용한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우수한 안전성과 높은 효율을 보인다는 것이 특징이다. LTO 이차전지는 안정성, 고출력, 고수명 등 장점이 있어 방위산업용, 선박, 철도차량, 대형버스, 건설기계장비 등에 사용이 가능하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그리너지 투자 결정에 대해 3중의 기쁨을 느낀다. 첫 번째는 미래 혁신기업이 여주에 온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경기동부지역은 여러 가지 규제로 인해 그동안 애로사항이 많았는데 이번 투자유치로 균형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는 점, 세 번째는 제가 얼마 전 도정 연설에서 임기 중에 100조원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를 말씀드렸는데 큰 투자유치를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실리콘밸리도 사막에서 출발했다. 여주는 거기에 비하면 훨씬 아름다운 자연과 환경을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으므로 혁신생태계 조성의 마중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최선을 다해서 충실히 약속을 지키고 여주시 발전을 위해서 애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여주는 모든 게 열악하고 규제도 많은데 경기도에서 관심을 가져주셔서 빠른 시간 내에 원활히 진행된 것 같다. 그리너지에 있는 산업단지까지 포함해 12개 정도 산업단지를 동시에 추진하려고 용역 중인데 많은 도움을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방성용 ㈜그리너지 대표는 “저는 여주에서 태어났다. 그래서 여주로 돌아가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다. 경기도에서 지원을 해주셔서 많은 경험을 가진 엔지니어들이 여주로 이주해 저희 같은 회사가 여주에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새로운 이차전지를 여주에서 개발해 아직까지 전동화가 되지 않은 산업군들, 중장비들 또는 대형 선박들, 디젤과 같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산업을 전동화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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