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안성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장과 자이날 아리핀 PLN 인증기관장

[기계신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은 전기차 충전기, 차단기, 전력 케이블 등 국내 제조업체의 전력 분야 기자재 수출 지원을 위해 인도네시아(이하 인니) 국영전력공사(PLN) 시험·인증기관(이하 PLN 인증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PLN 인증기관은 인니 전력 배전을 독점하고 국가 전력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인니 정부 소유의 인니 국영전력공사(PLN, PT Perusahaan Listrik Negara)의 산하기관으로, 시험·인증 업무를 담당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KTC는 전기차 충전기를 포함해 전력 분야 기자재의 인니 강제 인증을 담당하는 ‘PLN 인증기관’의 시험기관으로 지정되었다.

특히, 전기차 충전기 분야는 KTC가 국내 최초로 시험기관으로 지정되었으며,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이 인니로 직접 신청할 경우 소요되는 1개월 이상의 이송 기간과 1~2천만원 가량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또 보완(디버깅)이 필요할 경우, 현지로 기술인력을 파견해야 하는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다.

PLN 인증기관에 따르면, 인니 정부는 전기차 충전기를 올해 하반기 중 강제 인증인 SNI 품목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PLN 인증기관은 전력 분야 기자재 인니 유일의 인증기관으로서 국내 전기차 충전기에 대해 KTC의 시험성적서로 SNI 인증을 발급할 계획이다.

SNI 인증은 Standar Nasional Indonesia의 약자로 제품 규격과 생산 과정에 관한 인니 국가 표준규격인증이다. 인니 제품의 품질을 보장하여 국제 경쟁력 제고 및 내수시장에서 유통되는 제품 품질 저하를 막기 위한 강제 인증제도이다.

인니 정부는 인구 2.7억 명의 내수시장, 전기차 배터리 생산의 핵심 광물인 니켈 매장량 세계 1위 등 전기차 생산 및 판매에 유리한 조건을 활용하여 2030년까지 동남아 전기차 허브로 도약한다는 계획 아래, 전기차 비중을 2025년까지 20%, 2030년까지 25%, 2035년까지 30%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25년까지 23%, 2050년까지 31% 목표로 하고 있어, 전력 분야 기자재의 국내 기업 수주 및 수출량 증가가 기대된다.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이미 인니에 진출하여 전기차 분야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전기차 충전기 주요 업체인 SK시그넷, 대영채비 등 많은 우리 기업들의 수출이 예상된다.

KTC는 인니 정부 기관인 인니국가표준기관(BSN), 정보통신 인증기관(SDPPI)을 방문하여 우리 기업의 수출지원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현지의 LG R&D센터, 현대자동차, 한국대사관 주요 인사 등과 만나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 해외인증 취득을 위한 방안에 대해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KTC 안성일 원장은 “현대차, LG전자 등 한국 기업들의 활발한 인니 시장 진출 및 한-인니 경제협력 강화 기조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우리 기업들의 수출 확대와 해외인증 취득 지원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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