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흠 충남도지사(사진 왼쪽)는 4일 중국 항저우 항커테크놀로지 본사에서 차오지 항커테크놀로지 회장(가운데), 박정현 부여군수(오른쪽)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기계신문] 충남도는 중국으로 외자유치에 나선 김태흠 지사가 이차전지 제조 후공정 설비 기업으로부터 3,800만 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중국 순방 마지막 날인 4일 항저우 항커테크놀로지 본사에서 차오지 항커테크놀로지 회장, 박정현 부여군수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전날인 3일 세계적 스마트폴 기업인 엠버스트럭쳐로부터 1,000만 달러(130억 원)를 유치한 김 지사는 이날 3,800만 달러(495억 원)를 추가로 유치하며, 총 4,800만 달러(625억 원) 규모의 외자유치 성과를 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항커테크놀로지는 부여 은산2 농공단지 내 4만 9,769.5 ㎡ 부지에 리튬이온배터리 충·방전 설비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리튬이온배터리 충·방전 설비는 배터리를 충·방전하면서 이상 유무 등을 검사하는 장비다.

항커테크놀로지는 앞으로 5년 이내에 3,800만 달러를 공장 건설에 투입한다. 또, 주민 고용 확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충남도와 부여군은 항커테크놀로지의 원활한 투자를 위해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적극 지원한다.

1984년 설립된 항커테크놀로지는 전 세계 10대 배터리 제조 설비 업체 중 하나로, 배터리 수명과 성능을 검사하는 후공정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종업원은 총 5,000여 명이며, 지난해 매출은 66억 위안(1조 1,940억 원)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이번 부여 공장 건설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배터리 제조기업에 안정적으로 장비를 공급하고 납품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충남은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관련 기업의 집적으로 이차전지 산업 중심지로 자리 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항커테크놀로지 차오지 회장은 “최근 몇 년간 각국에서 잇따라 신에너지 자동차 보급을 늘리면서 이차전지 관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국내외 고객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부여군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고객은 우리가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인 만큼 앞으로 투자를 늘려 한국에서의 생산규모를 확대할 것”이라며 “충남도와 부여군과 함께 이번 프로젝트 성공과 공장의 원활한 운영을 촉진해 부여군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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