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안정적인 식량공급망 구축을 위해 미국 곡물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왼쪽부터) 포스코인터내셔널 정탁 부회장, 커크 오브리 Savage그룹 회장(바틀렛의 모회사)

[기계신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현지 대표적인 곡물기업인 바틀렛앤컴패니(Bartlett and Company)와 식량 투자사업에 관한 ‘합작투자 기본 합의서(Joint Venture Framework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바틀렛은 미국 중부에 약 15기의 곡물터미널을 보유하고 있는 식량 전문 기업이다. 옥수수, 밀, 대두 같은 곡물을 조달해 미국 내수시장과 멕시코에 판매하고 있다. 연간 취급 물량은 약 1천만 톤이고 미국내 10위 규모의 제분공장도 운영하며 식량사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해나가고 있다.

이번 협약식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바틀렛은 ▲곡물 조달사업과 대두 가공사업 합작 추진 ▲미국산 곡물의 안정적 조달체계 구축 및 해외 수출시장 공동 개발 등에 합의하고, 주주 구성·설립 지역·지배구조·운영 컨셉 등에 대한 세부사항도 논의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협약 내용을 기반으로 현재 바틀렛에서 건설 중인 대두 가공법인에 연내 지분을 투자하는 한편, 원곡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합작법인을 바틀렛과 공동 설립한 후 운영할 계획이다.

▲ 포스코인터내셔널 식량사업 청사진

미국은 옥수수, 대두, 밀로 구성된 3대 곡물을 연간 5.5억 톤 생산하고, 그 중 1.4억 톤을 수출하는 전 세계 최대 곡물 생산 국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내 식량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2030년 연간 500만 톤 곡물을 취급하는 조달체계를 구축하고 미국산 곡물의 자력 수출 역량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외에도 글로벌 식량 공급망 확장을 위해 해외 식량사업 개발에 힘쓰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전후 재건 시점에 맞춰 곡물터미널 기반의 밸류체인을 구체화하고, 호주에서의 대규모 곡물 재배지 확보를 통해 흑해, 북미, 대양주로 이어지는 삼각 식량벨트 구축을 완성할 예정이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식량사업 분야에 2015년부터 진출해 지금까지 약 10배에 달하는 양적 성장을 통해 연간 800만 톤(대한민국 연간 수입량의 절반에 해당)에 달하는 물량을 취급하는 국내 최대 식량기업으로 급성장해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지난해 곡물자급률은 불과 19% 수준으로 쌀을 제외한 주요 곡물들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곡물 조달능력 증대와 해외자산 투자 등 해외 곡물 공급망 확보에 힘써 세계 10위권 식량사업 회사로 도약함과 동시에, 국가 식량안보에도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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