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형강은 국내 연간 생산량 약 320만 톤, 시장규모 약 2조 4천억 원(2020년 기준)의 건축구조용 핵심 철강자재로, 중소형 치수에 비해 표준치수가 부족했던 대형 치수 8종이 추가되고, 활용도가 가장 높은 400mm급 치수가 5종 추가된다.

[기계신문] 국가기술표준원이 건축비용 절감과 철강수요 확대를 위해 건설 현장의 핵심자재인 H형강 표준치수를 82종에서 95종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한국산업표준 개정안(KS D 3502)을 8일(월) 고시했다.

H형강은 국내 연간 생산량 약 320만 톤, 시장규모 약 2조 4천억 원(2020년 기준)의 건축구조용 핵심 철강자재로, 중소형 치수에 비해 표준치수가 부족했던 대형 치수 8종이 추가되고, 활용도가 가장 높은 400mm급 치수가 5종 추가된다.

▲ H형강 KS 표준치수 분포 (붉은 점이 추가된 표준치수 13종)

이번 H형강 표준치수 확대로 건설업계는 건축비용 절감을 기대한다. 표준치수가 확대되면 다양한 규격의 H형강을 적절히 활용해 안전성을 확보하면서도 경제적인 최적 설계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설계에 반영하려는 H형강이 KS 표준치수가 아닌 경우, 가장 근접한 상위 규격의 KS 표준치수를 사용할 수밖에 없어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한다.

대형 치수 확대는 초고층화, 대형화되어가고 있는 건축산업 변화와 궤를 같이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400mm급 치수 확대는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 더욱 다양화되어 제품 선택지가 늘어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철강업계는 H형강이 다른 건설자재에 비해 내진성능이 우수하고 공사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지만, 제한적인 치수로 인한 설계 비효율이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는 분석이다.

한국철강협회 이민철 부회장은 “표준치수 확대로 설계 비효율에 따른 경제성 문제가 해소되는 만큼, 이번 표준 개정이 건축구조용 시장에서 H형강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제품 생산 가능성과 수요자 활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표준치수 개정을 추진했다. 5차례의 전문가 검토회의와 업계 설명회를 실시했으며, 한국철강협회 주관으로 철강업체 간 의견 조율 절차를 거쳐 표준치수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한국산업표준 금속기술심의회 의결로 확정했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이번 표준치수 확대는 초고층화, 대형화라는 수요산업의 변화와 요구에 부응하는 국가표준 개정”라면서 “앞으로도 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다양한 목소리에 귀기울여 우리 기업과 산업, 국민을 위한 표준 제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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