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울주 강소연구개발특구가 첫 번째 연구소기업을 배출했다. 공공기술을 바탕으로 한 창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사진은 울산 울주 강소연구개발특구 위치도

[기계신문] 울산 울주 강소연구개발특구가 지난 2월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지티(GT)와 에이치앤비지노믹스㈜(HnB Genomics) 2개 기업을 ‘연구소기업’으로 등록했다.

‘연구소기업’은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는 기업을 말한다. 공공기관의 기술을 이전받고, 특구 내에 위치하면서 연구기관이 해당 기업의 주식(지분) 10~20%를 보유한 기업이라면 등록 대상이다.

연구소기업으로 등록되면 국세와 지방세 감면 등 세제혜택과 함께 연구소기업 제품화·양산화(R&DB) 과제, 양산기술 개발, 판로개척 등 사업화 전주기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탄생한 연구소기업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기술 출자한 기업이다. ㈜지티는 이산화탄소를 변환해 수소와 전기를 생산하는 ‘금속-이산화탄소 시스템’ 관련 기술을, 에이치앤비지노믹스㈜는 비방사선을 매개로 한 근골격계 진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티가 보유한 금속-이산화탄소 시스템은 공장, 발전소 등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등 대기에 치명적인 미세먼지와 배기가스를 줄이는 동시에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와 전기를 빠르고 정확하게 발생시킬 수 있다.

김건태 ㈜지티 대표(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는 “수소경제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 부응할 수 있는 친환경 그린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수요기업들과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베드와 파일럿 설비를 확보하고 기술검증을 진행해 수소 산업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이치앤비지노믹스㈜는 인공지능(AI)과 영상데이터를 접목해 근골격계 질환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엑스레이(X-Ray)가 아닌 비방사선 방식으로 방사선 피폭의 위험을 줄이면서도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다. 성장기 아이들의 키 성장과 근로자의 근골격계 질환 진단 등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정한 에이치앤비지노믹스㈜ 대표(UN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최근에는 근골격계 질환 이미징 기술과 자체 보유한 다중오믹스 유전체통합분석기술을 융합해 울산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의 ‘복합만성질환 맞춤형 지능형 진단마커 개발 실증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맞춤형 생활습관개선 처방을 통해 골감소증을 비롯한 다양한 만성질환 예방, 자녀성장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지능형 헬스케어 솔루션을 선도하는 인공지능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 울주 강소특구 육성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전지, 수소, 바이오 등 신산업 부문의 연구개발과 기술이전을 통한 사업화 및 창업 지원을 통하여 기술-창업-기업성장이 선순환하게 될 것”이라며 “체계적인 사업 기획과 운영으로 지역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고 미래성장을 선도하는 혁신클러스터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강소연구개발특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역주도형 혁신성장을 위해 2018년 도입한 제도로, ‘울산 울주 강소특구’는 지난 2020년 7월, 미래형 전지 분야를 특화사업으로 신규 지정됐다.

울산시는 올해부터 강소특구 육성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육성사업은 ‘양방향 기술발굴 및 연구소기업 기술가치평가 사업’, ‘기술이전사업화 사업’, ‘강소형 기술창업 육성사업’, 맞춤형 기업 컨설팅, 제품성능평가,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하는 ‘강소특구 특화성장 지원 사업’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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