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신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2021년 3월 수상자로 배상준 LS전선㈜ 수석연구원과 박술목 ㈜참길 연구소장을 선정했다.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의 기술혁신을 장려하고 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매월 대기업과 중소기업 엔지니어를 각 1명씩 선정하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을 수여한다.

먼저, 대기업 수상자인 배상준 LS전선㈜ 수석연구원은 광역·고속철도용 강체전차선로 개발을 통해 철도용 부품 국산화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어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 광역철도용 강체전차선로

배상준 수석연구원은 1996년 LS전선㈜에 입사하여 제품 개발을 위한 공정 기술 및 설비 개발을 다수 수행하였다. 특히 2009년부터 철도 산업 분야 제품을 국산화하는 연구개발에 참여하여 철도 차량용 케이블 국산화를 시작으로 강체전차선 관련 기술개발을 시작하였다.

초기에는 수입재에 비해 적용 실적이 열악하였고 성능 검증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배상준 수석연구원은 당시 철도 시험선로로 활용되던 대불선 터널에 개발한 강체전차선로 자재를 설치하고, 철도기술연구원의 시험 차량으로 성능 시험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국가철도공단의 철도시설 성능 검증과 규격 제정을 완료함으로써 국산화에 성공했다.

▲ 고속철도용 강체전차선로

또한 배상준 수석연구원은 2014년 철도기술연구원, 국가철도공단, 국내 중소기업들과 함께 국토교통부 국책과제로 고속철도용 강체전차선로 개발 과제에 착수했다. 고속철도용 강체전차선로는 스위스 제조업체 1곳만 개발하여 국내 철도 건설사는 고가의 가격으로 수입할 수밖에 없었다.

배상준 수석연구원은 4년여의 연구개발을 통해 고속철도용 강체전차선로의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특히 고가의 해외 제품에 비해 제조비용을 30% 이상 저감시켰다. 또, 고속철도용 강체전차선로의 설계 기술을 확립하여 국내 철도 산업의 건설뿐만 아니라 설계 및 운영 분야의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하였다.

▲ 고속철도용 강체전차선로 성능시험 결과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White list)에서 제외함에 따라 소재부품 국산화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더 절실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배상준 수석연구원은 국내 중소업체, 대학, 연구원과 공동으로 소재부품 국산화 국책과제에 참여하고 있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연구개발 풍토를 조성하는데 기여할 예정이다.

배상준 수석연구원은 “이번 개발 성과는 철도기술연구원, 국가철도공단 등과 함께 노력한 결과이며, 이를 활용하여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우리나라 철도산업의 우수성이 세계에 알려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중소기업 수상자인 박술목 ㈜참길 연구소장은 유해물질을 차단하는 액상 참숯, 기능성 단열페인트 등 환경 친화적인 제품개발을 통해 건축내장재 산업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었다.

▲ 바르는 액상참숯(좌) 및 기능성 단열페인트(우)

박술목 연구소장은 인테리어산업에 30년 동안 종사하면서 항상 ‘불편하면 연구하라’는 생각으로 관련 제품을 연구 개발하여 12개의 관련 특허와 30여 종의 인테리어 관련 제품을 냈다.

건물 인테리어 이후 나타나는 유해 성분을 제거하기 위해 아토피 잡는 킬러 생육광파에너지, 바르는 숯 바름재 기능성 페인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였다. 하지만 바름재의 경우 검은색이라 최종 마감재로 사용하기가 부적합하였다.

10년 동안 유해 물질이 나오는 종이벽지 대신 바르는 천연벽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고민을 하던 중, 대다수 주택 화재 시 순식간에 내부 전체로 화마가 번지면서 유독가스 내뿜으며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원인이 벽지였다는 것을 알고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 단열페인트 시공사진 및 효과

그 결과, 박술목 연구소장은 무공해 천연소재 숯을 주원료로 하여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각종 유해물질을 막는 차단제와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으면서 단열성이 높은 천연성분의 페인트 개발로 최대 70%까지 에너지 절감 효과를 높이는 성과를 냈다.

친환경 건축 내장재 기술은 아토피 등 피부질환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유해물질을 차단하여 새집뿐 아니라 헌집증후군을 방지하는 성과를 통해 국민 생활환경 개선에 기여하였다.

박술목 연구소장은 “30여 년 동안 건축인테리어 사업에 종사하면서 좋은 환경과 편리한 삶을 제공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과제이자 목표이며, 앞으로도 ‘정직이 최고의 상술’이라는 철학으로 제품을 연구하고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계신문, 기계산업 뉴스채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