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대개조 공모 사업’ 최종 선정

▲ 경상남도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창원국가산단(사진 전경)을 중심으로 함안칠서산단, 사천일반산단, 김해골든루트산단을 연계한 ‘산단대개조 지역’에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한다.

[기계신문] 경상남도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1조 5,588억 원을 투입해 창원국가산단을 중심으로 함안칠서산단, 사천일반산단, 김해골든루트산단을 연계한 ‘산단대개조 지역’에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한다.

경남도는 지난해부터 전략적으로 준비한 산업단지 중심의 일자리 거점 혁신계획인 「산업단지 대개조 공모사업」에 ‘산단대개조’ 지역으로 최종 선정되었다.

경남도를 중심으로 경남테크노파크,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경남창원스마트그린산단사업단 등 지역 혁신기관 및 창원·김해·사천시 및 함안군과 협업하여 TF팀 회의를 진행하고 중앙자문단 컨설팅 과정을 거치는 등 철저한 준비로 이번 공모에 선정될 수 있었다.

공모사업 선정으로 경남도는 혁신계획에 따라 거점산단과 연계산단의 기업 간 가치사슬 강화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목표로 2022년부터 3년간 범부처 꾸러미(패키지)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정부는 24일 오후 3시 노후산단 경쟁력강화추진위원회를 열고 경남, 부산, 울산, 경기, 전북 등 5개 지역을 산단대개조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하였다.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은 2019년 11월 발표된 정부의 ‘산업단지 대개조 계획’에 따라 일자리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가 중심이 되어 범부처 협업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개별 산업단지 지원방식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시·도가 산단 관리기관과 지역혁신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거점산단과 연계산단을 연결하여 산업단지 중심의 지역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혁신을 도모한다.

경남은 우리나라 기계산업의 중핵 지역이나 세계 생산 네트워크 재편과 신흥국의 제조업 성장으로 수송기계 분야 내수와 수출이 감소함에 따라 기계산업의 위축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경남산업단지 실태조사 분석(2020년 1월 한국은행 경남본부) 결과, 산업단지의 노후화로 인해 혁신역량이 저조하여 산단의 스마트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대상 산업단지 입주기업 설문조사 결과(169개 기관·기업) 사업다각화를 위한 기술사업화 및 현장기술 연구개발지원을 희망하는 기업이 81%, 산업단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연계형 채용과 주거·편의시설 확충을 희망하는 기업이 80%에 이르고, 근로환경개선을 위해 58%의 기업이 주차공간 등 교통인프라 확충과 문화복지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경남도는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여 전통산업 경쟁력 제고와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해 산업의 스마트화 추진, 근로자의 교육훈련 확대 및 복지문화 환경 조성을 통한 청년층의 산업단지 유입 유도, 노후 인프라 개선과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사업을 통한 산업단지의 그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 산업단지 대개조 혁신계획’은 창원국가산단을 거점산단으로, 함안칠서산단, 사천제1·제2일반산단, 김해골든루트산단을 연계산단으로 선정했다. 이는 산단별로 특화된 산업분야를 연계하여 해당 산업단지들의 혁신성장과 일자리 문제해결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 산단대개조 개념도(예시)

거점산단으로 지정된 창원국가산단은 노후산단 중 경남 전체 산단 생산액의 51%와 고용의 44%를 차지하고 있고, 스마트그린선도산단 지정 등 지역산업의 성장거점을 담당하고 있다.

연계산단은 거점산단인 창원국가산단과 가치사슬이 가장 높고, 산단 내 입주기업 50개사 이상, 고용인원 3천 명 이상인 3개 산단이 선정되었다. 한국기업데이터 자료 분석에 따르면, 창원국가산단과 함안칠서산단의 거래관계는 1,961억 원, 사천일반산단과는 1,798억 원, 김해골든루트산단과는 1,675억 원이었다.

경남의 산단대개조 사업은 기존 개별 산단 중심의 지원정책에서 벗어나 거래관계가 높은 연계산단과의 협력을 통해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산단 가동률 증대 및 고용증대 효과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경남도는 기존 차량, 철도, 항공 등 수송기계부품산업을 수소차,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차량부품, 수소전기트램, 차세대 비행체 등 고부가가치 산업인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 전환시켜 나갈 계획이다.

‘경남도 산단대개조 계획’은 미래 모빌리티산업 육성을 위한 스마트·혁신·사람 중심의 클러스터 조성을 비전으로 추진한다. 2024년까지 생산액 5조 1천억 원 증대, 207개의 신규 기업 창업과 1만 3천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중점목표로 정하고 3대 추진전략 및 8대 실천과제를 수립, 이에 따른 51개 세부사업을 발굴하였다.

3대 추진전략 중 먼저 ‘스마트 제조혁신으로 일자리 창출’을 달성하기 위해 개별산단 중심의 미니클러스터를 산단 간 연계협력형 스마트 미니클러스터로 운영하여 기업체들이 유사업종, 융합형 미래형모빌리티 핵심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체계를 강화한다.

아울러 창원국가산단 중심의 스마트그린산단 핵심사업의 표준모델을 연계산단으로 확산하여 입주기업의 제조혁신 역량을 제고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근로자 중심의 산단 공간 혁신’을 위해 근로자가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문화복지센터, 직장 어린이집 등 편의시설을 확충한다.

또한 지역혁신플랫폼 및 스마트제조 고급인력양성,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 등 산학연 협력 모델을 대상 산단 간 연계하여 맞춤형 스마트제조 특화 전문인력 공급 체계를 마련한다.

마지막으로 ‘미래형 스마트 그린산단 조성’을 위해 산단 디지털플랫폼을 구축하고 노후산단 재생 및 구조고도화사업 등을 통해 노후화된 기반 인프라를 재정비한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과 기업 에너지 효율화 지원으로 산단의 스마트 그린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정부 일자리위원회는 이날 의결된 내용을 바탕으로 4월부터 해당부처의 계획을 검토하고 부처별 예산 반영을 요구한다. 세부사업 계획을 보완하고 8월 말 정부안 확정과 국회 심의를 거쳐 12월에 계획을 확정한 후 정부와 경상남도 간 성과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경남도는 혁신계획의 성과창출 목표 달성을 위해 해당 지역 지자체와 협력체계를 구축·운영하고, 관련 기관 간 네트워킹 강화를 통해 산단 내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받아 혁신성장과 지역산업 발전의 기반이 되게끔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조현준 경남도 산업혁신국장은 “지역 제조업이 기계·조선 등 주력산업의 부진, 코로나19 등 경남 경제의 위기상황이 지속되는 어려운 시기에 산단대개조 지역 선정은 지역산업 혁신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그린산단 지정에 이어 산업단지가 중심이 된 산단대개조사업 수행을 통해, 경남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경남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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