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추진하는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유치해 첨단세라믹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기계신문] 전라남도가 2025년 70조원대 규모로 추산되는 첨단세라믹산업을 지역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유치에 본격 나섰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100개 기업을 유치해 매출 3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첨단세라믹은 자기, 내화물 등 전통 세라믹과 달리 광물로부터 정제 과정을 거친 고순도의 원료를 사용한다. 금속·화학소재보다 내열성, 내마모성, 내식성, 절연성, 생체친화성 등이 탁월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에너지, 바이오메디컬 등 국가 미래 전략산업 분야 핵심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추진하는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유치해 첨단세라믹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 있을 산업부 컨설팅과 공모에 대비한 육성계획을 세우고 있다.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연구개발, 사업화 촉진, 창업, 인력 양성, 실증시설 및 성능 검정 기반 등에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토대로 목포 세라믹산단·대양산단·영암 대불국가산단 등에 첨단세라믹 기업과 연구소 등을 집적화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첨단세라믹 기업 100개사를 육성하고 첨단세라믹 원료소재의 국산화율을 높여 전남 서남권을 연 매출액 3조원 규모의 세라믹 원료소재의 글로벌 공급기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전남도는 지난 2007년부터 총사업비 837억 원을 들여 목포세라믹산업단지에 ‘세라믹종합지원센터’를 구축하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라믹 원료소재부터 시제품까지 시험평가하고 제조할 설비를 갖췄다.

특히 2015년부터 시작한 ‘세라믹 산업생태계 조성사업’을 통해 고가의 대형 시험·생산장비를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의 연구개발과 제품 양산을 중점 지원했다.

전국 120여 개사가 총 174건의 시험평가 및 실증테스트를 받고 제품 생산에 들어가 2,566억 원의 신규 매출과 853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현재 입주기업동에 18개사, 사업화 지원동에 6개사가 입주해 있으며, 전남에 제조라인을 구축할 7개사를 유치했다.

2019년에는 일본의 소재부품 수출규제에 적극 대응했다. ㈜세원하드페이싱, 포스포, 석경에이티 등 세라믹산단 투자유치 기업이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공정장비 코팅분말 ▲초정밀 렌즈용 고순도 알루미나 ▲LED용 형광체, 방열소재 등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세라믹 원료소재 5종의 국산화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세라믹 원료소재 중 가장 많이 활용되는 알루미나의 경우 전국 생산량의 96%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세라믹산업의 스마트화를 목표로 세라믹종합지원센터를 스마트공장 테스트베드로 구축하는 사업을 총사업비 80억 원을 들여 2021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주순선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첨단세라믹산업은 원료소재 고도화 및 제조 기술 혁신에 성패가 달렸다”며 “전남이 비교우위에 있는 만큼 전남 서남권에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유치해 지역 세라믹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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