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대우조선해양 시흥R&D캠퍼스에서 대우조선해양 최동규 전무(오른쪽에서 네번째), 효성중공업 김영환 전무(오른쪽에서 다섯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영구자석형 축발전기모터 국산화 공동연구 개발 MOU 체결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계신문] 대우조선해양과 효성중공업이 5월 20일 ‘대용량 영구자석형 축발전기모터(SGM, Shaft Generator Motor) 국산화 공동연구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최동규 전무와 효성중공업 김영환 전무 등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축발전기모터는 엔진 축의 회전력을 활용해 선박 추진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는 장비다. 최근 환경규제가 점차 강화되면서 글로벌 해운업계에서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축발전기모터는 발전기의 가동 의존도를 낮춰 연료 효율은 높이고 이산화탄소와 황산화물 배출량은 줄일 수 있는 대표적 친환경 신기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양사는 이미 지난 2019년 ‘유도기 방식(Induction Type)’의 축발전기모터 국산화에 성공해 LNG운반선, LPG운반선 및 초대형원유운반선에 이 시스템을 적용해오고 있었다. 다만, 대규모 용량이 필요한 컨테이너선의 경우 사실상 수입 제품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양사는 기존 방식이 아닌 ‘영구자석(Permanent Magnet)’을 활용한 신기술 개발로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기본적으로 연료 효율을 기존 대비 약 3% 높일 수 있고,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아 선형 변경에 따른 공간적 제약을 탄력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

이번 연구가 완료되면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영구자석형 축발전기모터를 조달할 수 있어, ‘핵심 장비 국산화’와 ‘수주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된다. 또, 해외 제품과 유사한 수준의 성능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도 줄일 수 있다. 특히 컨테이너선을 포함한 모든 선종에 축발전기모터를 적용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최동규 전무는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각종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번 공동 연구로 해당 시장에서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동시에 선박용 핵심 장비 국산화를 통해 수주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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