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미래차, 가전전자, 유통·물류, 철강, 헬스케어 등 6개 분야 디지털전환 R&D사업에 향후 3년간 국비 약 228억 원, 민간 자체 투자 약 51억 원 등 총 279억 원이 투입된다.

[기계신문]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디지털 기반 산업혁신 성장 전략’(2020.8월) 및 ‘산업 디지털전환 확산 전략’(2021.4월) 추진의 일환으로 국내 주력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6대 선도 R&D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밸류체인 디지털화 선도 R&D사업’은 주력산업 및 신산업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여 업계 밸류체인 공통문제를 해결하고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이번 착수 사업은 조선, 미래차, 가전전자, 유통·물류, 철강, 헬스케어 등 6개 분야에 향후 3년간 국비 약 228억 원, 민간 자체 투자 약 51억 원 등 총 279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당 4~12개의 업종기업, 디지털 기술 공급기업, 전문 연구기관, 대학 등이 디지털 전환을 위한 협업 컨소시엄을 구성하였으며, 총 38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을 전담기관으로, 한국산업기술시험원(미래차), 한국전자통신연구원(가전전자), 한국전자기술연구원(헬스케어), 하이서울기업협회(유통·물류),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조선),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소재·부품)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한다.

산업부는 업종별 디지털전환 과제 발굴을 위해 작년 10월부터 150여개 기업·기관의 참여 하에 6대 분야 산업 디지털전환 연대를 구성·운영하였고, 이번에 선정된 과제들은 이를 통해 발굴되었다.

‘산업 디지털전환 확산 전략’(2021.4월)에서 도출한 업종별 디지털전환 방향과의 부합성, 협업을 통한 밸류체인의 디지털 전환 파급효과 등을 기준으로 선정하였다.

6대 추진 과제의 주요 내용으로, 우선 조선·해운 분야에서 국내 업계는 선박 제조·운영상 데이터를 확보·활용하는 스마트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추진해 왔으나, 업계 전반의 활용도 제고를 위해 통합·표준화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에 따라 조선, 해운, 기자재 등 12개 기관·기업이 협업, 스마트 선박과 관제센터 등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표준화하여 수집·공유·활용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 선박 고도화, 엔진 등 주요 부품 예지보전, 탄소 배출 저감 및 연료절감을 위한 운항 지원 서비스 등이 가능해지고, 나아가 항만·보험·금융 등과 연계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 스마트십데이터플랫폼 구축 사업 개요

미래차 분야에서는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새롭게 형성되는 제품 벨류체인의 생산성 조기 확보, 품질관리 이슈 발생 시 신속한 대응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었다.

이에 따라 전기차 파워트레인 제조업체인 코렌스와 20여개 협력사가 입주하는 부산 미래차 부품 단지의 생산·품질·비용·배송(PQCD) 데이터 흐름을 담는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구축하여 밸류체인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품질정보를 디지털화하여 품질불량 이슈에 대한 공동대응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 전기차 파워트레인 제조 데이터기반 협업 및 AI 서비스 플랫폼 사업 개요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니즈와 제품 성능·서비스 향상에 요구에 대한 대응이 가전전자 업계 내 경쟁력의 주요 이슈로 부상하였다.

이에 ㈜귀뚜라미와 부품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6개 기업·기관 간 협업으로 생활가전 제품의 제조, 사용, A/S 등 전주기 데이터를 수집·활용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하여, 신제품 개발 및 성능 향상, 고장진단, 부품 수명 예측, A/S 기간 단축 등 관련 서비스 개선에 활용, 향후 유사 생활가전 제품군으로도 확산을 추진한다.

▲ 생활환경 가전 AI기반 서비스 밸류체인 데이터 플랫폼 기술 개발 사업 개요

유통·물류 분야에서는 국내 실정에 맞는 전문 물류 로봇과 운영시스템 부재로 국내 물류 로봇 시장 경쟁력 저하 및 외산 물류 로봇 플랫폼이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물류전문기업 ㈜로지션, 로봇제조 업체 ㈜클로봇, 부산대 등 5개 기업·기관이 협업하여 해당 물류시스템 내 주문 수량, 상품 위치·입고·출고, 무인운반차(AGV) 동선·작업률 등 데이터 수집·분석이 가능한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하여 국내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AGV 기반 디지털 물류 운영시스템 구축 및 서비스 혁신을 추진한다.

▲ 물류 센터 데이터 플랫폼 사업 개요

AI 기반 고로(高爐) 운영 등으로 디지털화가 진전된 철강회사(상부 스트림)와 달리, 하부스트림인 철강 가공회사(선재, 판재, 강관 생산)는 작업자 경험과 암묵지에 의존하는 생산 방식으로 생산성 향상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 인하대 등 5개 기업·기관이 협업하여 ㈜세아창원특수강 등 2개사의 철강 소재물성 데이터와 세창스틸 등 3개사의 공정 데이터 등을 연계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여, 최적 공정 도출, 장비·공정별 모니터링과 불량 진단·처리 등이 가능한 AI 기반 솔루션을 개발하고 업계 활용 확산을 추진한다.

▲ 철강산업 밸류체인 디지털화 선도 사업 개요

마지막으로, 스마트 디바이스 기반 헬스케어 산업 성장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해당분야에 표준화된 측정 및 데이터 처리 방법과 정규화(normalized)된 표준 데이터 set 부재로 소비자 신뢰성 확보에 애로를 겪어왔다.

이에 따라 한국전자기술연구원, ㈜ 디맨드 등 6개 기업·기관 협업을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로 측정 가능한 광용적맥파(PPG) 측정 방법과 데이터 처리 등에 대해 표준 방법론을 개발·적용하고, 이를 활용한 정규화 데이터 set를 구축, 서비스 실증 활용을 지원하는 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 디지털치료제 기술개발 및 밸류체인 디지털 전환 기반 구축 사업 개요

한편, 산업부는 이번 사업은 물론, 산업디지털 전환 종합지원을 위해 디지털전환 협업지원센터를 설립(한국산업지능화 협회 운영)하여 산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공통 플랫폼 아키텍처, 공통 활용 AI 모듈, 산업데이터 보안·전송 기술을 지원토록 할 예정이다.

산업부 장영진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작년 6대 분야로 시작한 디지털전환 연대를 올해 10대 분야로 확대하고, 2024년까지 4천억 원 규모로 조성될 디지털 산업혁신 펀드도 본 사업에 집중 투자될 계획”이라며 “국회에 계류 중인 산업 디지털전환 촉진법이 제정된다면 규제개선 특례도 부여할 수 있어 산업 디지털전환 선도 R&D사업이 양적·질적으로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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