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정부와 전지산업계는 올해 이차전지 생산 31조원, 수출 79억 달러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갱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계신문] 세계 각국이 2015년 파리기후협약 체결 후 국가별 탄소 배출 감축 목표 이행을 위한 우선 과제로 자동차 시장의 내연기관 판매 금지, 연비 규제 등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배터리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엔진 역할을 대신하며 전기차 원가의 약 40%를 차지한다. 기술력 있는 배터리의 안정적 공급이 전기차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우수한 배터리 공급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전 세계 전지 시장은 일차전지가 27.2%, 이차전지가 73.8%를 차지하고 있다. 이차전지의 높은 시장 점유율은 전기차, 전기자전거, 전기스쿠터 등 높은 에너지전기동력 운송수단 시장 확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 전 세계 전지 시장 내 일차전지 및 이차전지 종류에 따른 시장 점유율

우리 정부와 전지산업계도 올해 이차전지 생산 31조원, 수출 79억 달러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갱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친환경 정책의 영향으로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기술 정책 수립을 위해서는 해당 산업에 속한 기업의 특허활동 및 성과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은 최근 ‘일차전지 및 이차전지 제조기업의 특허활동 및 성과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의 특허분석은 한국표준산업분류기준 ‘일차전지 및 이차전지 제조업’에 해당되는 기업이 출원한 모든 특허를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일차전지 및 이차전지 제조업의 특허출원 활동을 분석한 결과, ‘이차전지산업군’에 속한 기업의 출원 비중이 일차전지 및 이차전지 산업의 96.5%를 차지하며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특허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특허활동 추이를 보면, 2010년 이후 하이브리드·전기차와 같은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으로 이차전지 관련 기술의 특허출원이 증가하였다.

그러나 2015년 이후 전기자동차용 이차전지를 포함하여 리튬이온전지 관련 기술은 성숙단계에 도달한 반면, 국내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은 초기 단계로 관련 기술이 특허출원으로 이어지지 못해 다소 위축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 일차전지 및 이차전지 제조기업의 출원건수 및 출원비율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일차전지 및 이차전지 제조업에 속한 기업이 출원한 특허는 전체 산업에 비해 후속특허에 대한 기술영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산업 특허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이차전지의 경우, 최근 전방산업(소형전자기기, 전기자동차, ESS)의 급격한 성장과 향후 성장 예측에 따라 대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기술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차전지의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불구하고 일차전지 및 이차전지 제조기업의 특허 평균 패밀리특허 국가수는 전체 산업대비 미흡할 뿐만 아니라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차세대 전지 관련 출원은 기술개발 초기단계로 지배 또는 표준기술이 부재하여 해외특허출원 비용을 감수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높아, 기업에겐 부담으로 작용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 일차전지 및 이차전지 제조업 특허의 패밀리특허 국가

이번 특허 분석을 수행한 한국지식재산연구원 곽현 박사는 “급격한 시장성장, 공급부족, 치열한 글로벌 경쟁이 전망되는 이차전지 산업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국내 우수 기술이 글로벌 시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패밀리특허 출원을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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