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8회째를 맞는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이 오는 9월 8일 ‘탄소중립의 기반, 수소 기계기술’을 주제로 진행된다.

[기계신문] 한국기계연구원이 오는 9월 8일(수) 오후 1시부터 ‘탄소중립의 기반, 수소 기계기술’을 주제로 진행되는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을 온라인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최근 EU를 시작으로 미국과 중국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이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 달성을 선언하고, 앞 다투어 다양한 정책도 발표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도 이런 대열에 동참하여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탄소중립’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뜻을 모으는 것은 탄소중립 달성이 한 국가나 특정 산업에 그치는 것이 아닌, 인류 생존의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포럼에서는 탄소중립 시대를 위한 다양한 준비 가운데 특별히 수소 에너지 관련 기계기술에 초점을 맞췄다. 독일과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등 유럽의 글로벌 전문가는 물론, 산업계와 연구계의 국내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수소 활용기술부터 수소 에너지 활용을 위한 대용량 액체수소 인프라 구축까지 우리 기술의 현 주소와 미래를 짚어보는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수소 활용 기술’을 주제로 한 Session 1에서는 김세훈 현대자동차 부사장이 ‘수소 사회 도래와 미래 비전 2030’ 발표를 통해 우리 삶과 밀접한 수소의 활용 사례를 보여준 자동차산업을 중심으로 수소사회로의 움직임을 살펴본다.

이어 노르웨이 빌헬름센 토피카 유한회사 슈타이너 매드센(Steinar Madsen) 사장이 ‘액화수소 활용 수소연료전지 추진 선박 개발’에 대하여 소개한다.

현재 총 14개 유럽 파트너업체가 협력하여 액체수소로 구동되는 새로운 로로선(RO-RO vessel)의 설계 및 건조 작업을 비롯해 현실적인 액체수소 공급체인 및 벙커링 플랫폼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새로운 선박은 노르웨이 해운그룹 빌헬름센(Wilhelmsen)에 의해 운용되어 노르웨이 해안을 따라 각지의 수소허브에 액체수소를 공급할 예정이며, 2024년 운용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슈타이너 매드센 사장은 “수소연료는 저공해 혹은 무공해 해운산업을 가능케 하며 ‘토피카’는 액체수소 연료를 사용하는 해상운송 시대의 첫 단추가 될 것”이라며 “빌헬름센 그룹은 통합 액체수소 인프라 및 산업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이를 통해 동시에 매년 약 25,000대 가량의 트럭을 도로에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용량 수소 액화, 저장, 운송’을 주제로 진행되는 Session 2에서는 오스트리아 린데 수소연료기술 유한회사 대표이사 워너 파니코어(Werner Ponikwar)가 ‘린데가 구축하는 수소의 세계(World of Hydrogen)’에 대해 발표한다.

독일의 린데(Linde)는 수소분야에서 100년 이상의 경험을 토대로 수소 생산, 가공, 저장 및 유통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였다. 수소 밸류체인의 모든 단계에서 활동 중이며,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액화수소 제조역량 및 유통 시스템을 통해 청정 수소에너지 전환을 이끌고 있다.

또한 약 1,000 km에 이르는 파이프라인 네트워크와 결합된 세계 최초의 고순도 수소저장 동굴을 운영하여 고객들에게 안정적으로 수소를 공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전 세계 약 200여개의 수소충전소 및 80여개 수전해 플랜트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영국의 ITM Power와 합작하여 ILE(ITM Linde Electrolysis)를 설립, 최신 수전해 기술을 운용 중이다.

전 세계 대다수의 수소액화플랜트는 린데를 통해 건설되었으며, 소형 및 대형 수소액화기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루 50톤 이상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플랜트에 대한 개념설계안을 가지고 있다. 시장이 성장하면서 수소액화기술의 대형화 및 맞춤형 설계로 총소유비용(TCO)을 낮출 것으로 기대한다.

Session 2 두 번째 발표자로 최병일 한국기계연구원 플랜트융합연구실장(국토교통부 상용급 액체수소 플랜트 연구단장)이 나서 ‘대한민국 액화수소 인프라 구축 방안’에 대하여 제시한다.

액화수소를 생산, 저장하고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기술과 현재 대한민국에서 추진되고 있는 액화수소 기술 개발 및 정책 현황을 살펴보고, 최종적으로 대한민국에 가장 적합한 중장기적인 액화수소 기반 수소사회 인프라 구축 방안을 검토한다.

마지막으로 패널토론에는 김성복 수소융합얼라이언스 단장, 문 일 연세대학교 교수, 김세훈 현대자동차 부사장, 최병일 한국기계연구원 플랜트융합연구실장이 참석해 수소 기계기술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기계연구원 관계자는 “탄소중립과 수소경제라는 거대한 두 시대의 흐름 앞에서 우리가 과학적으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또 우리 정부가 정책적으로 어떤 지원을 할 수 있는지 도모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로 8회를 맞는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은 지금까지 국방기술부터 로봇기술, 미세먼지 해결까지 시대의 변화 속에 기계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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