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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가치 절하 시 제조업 영업이익률 상승… 기계·전기장비 등 집중 수혜 - 환율에 의한 수출민감도는 꾸준히 하락 - 제조업 생산자물가는 3.4% 상승
  • 기사등록 2021-08-23 11:02:30
  • 수정 2021-08-23 11: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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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원화가치 절하(원화 약세)가 우리 제조업 수익성에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키지만 업종별로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신문] 최근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세를 보이며 원화 약세 기조가 유지 중이다. 올 6월 FOMC 이후 달러화 강세 흐름, 델타 변이 추가 확산, 위안화 강세 속도 조절, 국내 코로나19 확산 등이 동시에 작용함에 따라 원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원/달러 환율도 무역수지 흑자 규모 축소 및 외국인 국내주식 순매도 속에서 FRB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Tapering) 가능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상승 기조(원화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향후 세계경기가 예상보다 더 강하고 통화 긴축이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될 경우 달러 강세와 신흥국 환율 약세는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3일 발표한 ‘원화환율 변동이 우리 경제 및 제조업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원화가치와 우리나라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 약세에 따른 한국경제의 수출 민감도는 2016년 이후 하락세를 지속 중이다. 총산출액 중 수입 중간투입률이 수출 비중보다 빠른 속도로 상승함에 따라 전 산업에 대한 순수출 익스포져(총산출액에서의 수출 비중에서 수입 중간재 비중을 뺀 것)2016년 6.4%에서 2019년 5.1%로 1.2%p 하락했다.



▲ 제조업 영업이익률과 원화환율 변동



제조업의 경우에는 2019년 수출 비중이 34.5%로 2016년 대비 0.8%p 상승한 반면, 수입 중간투입률은 동 기간 2.5%p 상승하면서 순수출 익스포져는 동 기간 1.7%p 하락했다.


원화가치는 제조업 영업이익률과 음(-)의 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원화 절상 기간(2010~2014년) 동안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2.5%p 하락하였으며, 반면 최근 원화 절하 기간(2014~2018년) 동안에는 영업이익률이 3.1%p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 산업연관표를 통한 분석 결과에서도 원화가치의 10% 절하는 제조업 영업이익률을 1.27%p 상승시키는 것으로 추정됐다. 업종별로는 원화 절하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제조업은 기계·장비(영업이익률 상승 폭 3.5%p),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5%p), 운송장비(2.4%p), 화학제품(1.4%p), 전기장비(1.32%p)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2.4%p), 음식료품(-0.6%p), 목재 및 종이·인쇄(-0.4%p), 1차 금속제품(-0.2%p)의 경우에는 원화가치 절하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 원화가치 10% 절하에 따른 산업별 영업이익률 변동(2019년)



한편 영업이익률 변동요인을 분해한 결과, 원화 절하(10%)로 인한 수출의 매출액 증가는 영업이익률을 3.4% 증가시키며 수입 원재료비의 매출원가 증가는 영업이익률을 2.1% 감소시켰다.


원화 환율의 변동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파급효과 측면에서는 원화가치가 모든 외국통화에 대하여 10% 절하 시 생산자물가가 2019년 기준 평균적으로 연간 2.5%의 상승 압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경우는 원화가치 10% 절하 시 국내 생산자물가가 3.4%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종별로는 석탄 및 석유(6.5%), 비철금속(6.1%), 기초화학물질(5.9%), 통신·방송 및 영상·음향기기(5.3%), 가죽(4.9%) 등의 순으로 크게 나타났다.


반면, 담배(0.8%), 인쇄·기록매체 복제(1.6%), 음료품(1.9%), 기타비금속광물제품(2.3%), 금속가공제품(2.5%) 등의 순으로 생산자물가 파급효과가 가장 작게 나타났다.


최근 원화가 달러화에 비해 빠르게 절하되고 있는 가운데, 유로화, 위안화 등 주요 통화에 비해서도 절하율이 높아 우리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원화 절하에 따른 영업이익률 변동 및 수출단가 조정여력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최근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산업별 수출단가 조정여력을 감안할 경우 원화 약세 기조 하에서 제조업 중 수출 비중이 높고 원자재 수입비중이 낮으며 환율변동의 대응력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장비, 운송장비, 기계·장비, 컴퓨터·전기 및 광학기기의 경우, 원화 절하로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수출단가 조정(인하)이 어려워 이를 통한 이익까지 볼 수 있는 산업으로 분석됐다.


다만 화학제품의 경우는 원화 절하로 영업이익이 증가하나, 수출단가 조정(인하)으로 영업이익을 부분 상쇄하는 산업(원화 절하 부분 수혜형)으로 나타났다. 반면 석탄 및 석유, 목재·종이, 1차 금속의 경우 원화 절하로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수출단가 조정(인하)을 통해 피해가 확대될 수 있는 산업으로 분류되어,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해당 기업 차원에서의 환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한국무역협회 강내영 수석연구원은 “최근 원화가 달러화, 유로화, 위안화 등 주요 통화에 비해 빠르게 절하되고 있어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면서 “제조업 중 수출 비중이 높고 원자재 수입비중이 낮고 환율변동의 대응력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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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아 기자 lena@mt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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