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TRA는 ESG 경영에 대한 우리 기업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최근 4년간 ESG 투자 규모가 급증한 일본의 ESG 대응 전략에 주목했다.

[기계신문]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은 ESG 공시를 아직 의무화하지 않았으나, ESG 정보공개 및 경영준수를 강화함과 동시에 글로벌 기업들의 ESG 투자 확대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KOTRA는 16일(목) ‘일본의 ESG 대응 전략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ESG 경영에 대한 우리 기업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최근 4년간 ESG 투자 규모가 급증한 일본의 ESG 대응 전략에 주목했다.

구체적으로는 일본 정부의 ESG 경영 전략 방향과 그 역할을 분석했으며, 이에 대한 일본기업의 인식변화도 살펴봤다. 또한, 글로벌 투자기업의 ESG 요구에 대한 일본기업의 대응 사례도 면밀하게 검토했다.

일본 정부는 세계적인 ESG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처럼 의무화 정책을 추진하지 않고 ▶기업에 대한 단계적 규제 강화 ▶글로벌 투자자들의 원활한 일본기업 ESG 경영상황 파악을 위한 구체적 정보 공시 ▶착실한 ESG 경영정보 공개문화 정착을 위한 가이드라인·모범사례의 주기적 발표 등을 통해 일본기업들의 대응을 촉진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일본 정부는 글로벌 ESG 투자자금을 일본으로 유치해 탈탄소사회 실현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고자 한다.

ESG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일본기업이 점차 증가하면서 기업 차원의 자발적인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연구소(RIETI)가 2021년 발표한 ‘일본기업의 ESG 대응에 대한 의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ESG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앞으로 자사 이익의 증가·미래 이익의 안전성 제고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일본기업 사이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일본기업의 ESG 정보를 담은 통합보고서 발간 사례도 지난 10년간 25배 이상 증가했다.

한편, 일본기업의 ESG 정보 공시에 대한 평가는 기업과 투자자 간 인식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자자들은 ‘ESG 정보 공시 불충분’, ‘ESG 투자의 적절한 평가 방법 미확립’, ‘ESG 투자 관련 체제 불충분’과 같은 의견을 꾸준히 제시해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일본기업들은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과제에 대한 기업의 非재무적 정보를 더 투명하게 제공할 수 있는 체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ESG 항목 중 ▶노사관계(해고·급여축소) ▶직장환경(재택근무·감염위험) ▶공급망 관리 등으로 집중되고 있다. 일본 정부와 일본기업의 관심 분야도 ESG 중 지배구조(G)와 환경(E)에서 사회(S)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SG 전략은 글로벌 시장에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우리 기업들도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ESG 경영의 도입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와 ESG 정보공개의 중요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우리 기업들은 ESG 정보공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며 공개정보에 대한 개선 사항을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반영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ESG 평가에서 지속 가능한 공급망 관리도 요구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은 공급망 내 협력사의 ESG 경영 도입 여부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김태호 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ESG 경영은 기업의 투명한 ESG 경영 정보공개에서부터 시작된다”며 “KOTRA는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이 세계적인 ESG 트렌드에 동참할 수 있도록 주요국 정부·기업의 ESG 동향 정보를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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