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아연이 최근 미국의 중력 기반 에너지 저장 기술 회사인 에너지 볼트(Energy Vault)와 재생에너지 저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기계신문] 비철금속 제련 생산 기업 고려아연이 최근 미국의 중력 기반 에너지 저장 기술 회사인 에너지 볼트(Energy Vault)와 재생에너지 저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전액 출자 자회사인 썬메탈(Sun Metals Corporation Pty. Ltd.)을 시작으로 정제 및 제련 사업을 탈탄소화하기 위한 전략에 도움을 얻게 됐다. 양사는 2022년 중반 프로젝트 배포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썬메탈은 호주에 기반을 둔 아연 제련소로 고려아연이 전액출자한 자회사다. 이 회사는 에너지 볼트의 저장 및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 기술을 배포, 재생가능한 전력 공급과 최적화를 지원해 제련 인프라를 뒷받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파트너십은 에너지 볼트의 친환경 컴포지트 블록(composite block), 광미(tailing) 및 기타 제련 폐기물의 지속 가능하고 유용한 재사용 등의 부문을 포함한다.

썬메탈은 2040년까지 100% 재생가능 전력을 사용하고, 이를 위한 예비 단계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80%로 높인다는 광범위한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아연 제련소 중 처음으로 ‘녹색 아연(Green Zinc)’을 생산할 계획이다.

썬메탈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한편, 가장 경쟁력 있는 아연 제련소로 발돋움한다는 사명을 추구한다. 아연 제련 분야의 선두주자인 이 회사는 2040년까지 100% 재생가능한 전력을 사용한다는 약속에 따라 2020년 11월 RE100 기후 그룹(RE100 Climate Group) 이니셔티브에 가입했다.

고려아연은 최근 호주 내 또 다른 전액출자 자회사인 아크 에너지(Ark Energy Corporation Pty. Ltd.)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호주의 선도적 유틸리티급 풍력·태양 에너지 개발사인 에퓨런(Epuron)의 지분 100%를 인수할 계획이다.

이로써 9GW 이상의 풍력 및 태양광 프로젝트를 확보하게 되며, 이는 썬메탈의 재생가능 전력 목표를 충족 또는 초과 달성하고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그린 수소 생산 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썬메탈의 계획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은 “고려아연이 재생가능 에너지로 사업장을 운영하는 역량을 강화하는 가운데 에너지 볼트의 혁신적 저장 기술과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우리의 탈탄소화 전략을 활성화하고 가속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로버트 피코니(Robert Piconi) 에너지 볼트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 창업자는 “고려아연 및 썬메탈과 손잡고 이들의 제련 공장 내 청정에너지 전환을 폭넓게 지원하게 돼 자랑스럽다”면서 “고려아연은 공격적인 탈탄소화 목표를 설정한 후 상당한 자본을 투자해 사업장에서 지속 가능하고 탈탄소화된 에너지 사용을 실현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탁월한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박기원 썬메탈 CEO는 “에너지 볼트와 협력해 세계 제련업계 최초로 100% 재생가능 에너지를 사용해 녹색 아연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추진할 것”이라며 “퀸즐랜드주 2위의 전력 소비 기업인 썬메탈은 환경적 책임을 다하고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아연 제련소로 도약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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