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는 지난 2019년 두산중공업이 세계 5번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을 개발한 이후, 국산 가스터빈 산업을 미래 에너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경남 거점의 산업 생태계 조성에 집중해왔다.

[기계신문] 경상남도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미래 에너지신산업 육성 방안으로 올해부터 수소터빈 기술개발과 실증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수소터빈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가스터빈과 달리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며, 100% 수소연료만 사용할 경우 탄소배출이 ‘0’이 되어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분야로 손꼽힌다. 수소연료를 사용하기 위한 연소기 개량을 통해 완성되므로 가스터빈과 동일한 기술과 산업구조에 기반한다.

경남도는 지난 2019년 두산중공업이 세계 5번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을 개발한 이후, 국산 가스터빈 산업을 미래 에너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경남 거점의 산업 생태계 조성에 집중해왔다.

2020년 초부터 정부와 함께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 사업화 추진단’을 이끌며 가스터빈 산업육성을 위해 전문가·기업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을 발굴했다.

그 결과, 2020년 8월에는 전국 유일의 가스복합발전 중심의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지정받았으며, 그해 11월 정부가 발표한 ‘가스터빈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는 경남도가 요구해온 다양한 정책들이 반영되어 가스터빈 산업을 경남의 미래 에너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남도는 그간 다져온 국산 가스터빈 산업역량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수소터빈 산업으로까지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올해부터는 가스터빈 기술에 기반한 수소터빈 기술개발과 산업육성에 전력을 다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소터빈을 포함한 가스터빈 산업생태계 활성화와 고도화를 목표로 전문가, 기업인들의 의견을 반영한 구체적인 사업들을 실현해왔다.

작년 4월에는 가스터빈 분야 전문기술 인력의 양성과 보급을 위해 기획한 ‘가스터빈 전문인력 양성사업’이 정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하였다. 국비 47.5억 원을 포함해 5년간 82억 원이 투입되어 도내 대학에서 석박사급 전문인력 200명을 양성할 계획이며, 가스터빈에만 국한하지 않고 수소터빈을 포함한 청정복합발전 분야의 전문인재 양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는 사업의 첫 해였음에도 창원대, 경상국립대, 경남대에 새롭게 개설된 대학원 교육과정에 당초 목표보다 초과한 인원이 지원하는 등 사업의 인기를 확인했으며, 올해에는 취업과 연계한 산학협력 프로젝트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도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중소부품기업의 기술역량 제고가 기대된다.

수소터빈은 고온·극한의 연소환경 특성상 고온부품의 제조역량 확보와 신뢰성 향상이 터빈의 효율과 성능을 결정하게 된다. 이에 경남도는 중소부품기업의 제조역량 향상과 사업화, 기술인증 지원 등을 수행할 기업지원 종합플랫폼으로 ‘부품제조기술지원센터’ 건립 방안도 기획 중이다.

국비 90여억 원과 지방비를 포함해 약 200억 원을 투입하여 중소부품기업이 생산한 핵심부품의 신뢰성 평가와 성능 검증을 위한 장비를 구축하고, 기업의 제조공정과 기술역량 강화, 사업화를 지원할 지원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으로, 조만간 정부 공모사업으로 추진해 올해 안에 건립을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의 활성화를 위한 종합지원센터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수소·가스터빈 연관기업 육성의 구심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경남도는 수소터빈과 주요 기자재의 실증과 트랙레코드 확보를 통한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시험연구발전소 건설도 기획하고 있다.

수소복합발전을 위한 플랜트 설계와 운영기술 개발, 수소터빈을 포함한 주요 기자재의 실증 연구소 역할을 수행해서 수소복합발전의 범국가적인 상용화와 확산에 기여할 시험연구용 발전소를 2027년까지 경남에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산업계 등 발전분야 전문가와 구체적인 사업실현 방안을 기획하고 있으며, 2023년도 정부 연구개발(R&D) 과제에도 반영하여 정부와 민간이 공동 투자·운영하는 발전소 건립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시험연구발전소는 수소터빈의 실증 외에도 수소의 대규모 생산·저장·활용 기술이 동반됨에 따라 수소경제 견인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수소터빈 시장은 2030년까지 약 40조원 규모로 예상되며 연간 유지정비 시장도 3천억 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GE, 지멘스와 같은 해외 선진사는 2030년까지 대형 수소발전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실정으로, 국내 산업육성에 뒤처질 경우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은 물론 국내 시장 종속까지 우려된다.

경남도는 수소터빈 기술개발과 산업 생태계 조성이 국가 에너지 자립은 물론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과도 직결됨에 따라 정부와 긴밀한 협력 아래 사업들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김영삼 경남도 산업혁신국장은 “앞으로 탄소중립 사회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가스터빈과 수소터빈의 기술개발과 산업육성이 더욱 중요하게 되었다”며 “경남도는 발전용 터빈 산업 육성을 위해 산업 기반 확보와 실효성 있는 기업지원·기술개발 지원으로 도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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