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합천군과 지난 11일(수) ‘합천운석충돌구 관광자원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평구 원장

[기계신문]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합천군과 지난 11일(수) ‘합천운석충돌구 관광자원화를 위한 합천군-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합천운석충돌구의 지속적인 연구와 지질명소의 관광자원화를 위한 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추진됐다.

한반도 최초 운석충돌구인 합천운석충돌구는 약 7km의 직경을 갖는 독특한 그릇 모양의 지형으로 형성 원인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다. 2020년 12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연구진은 적중-초계분지 내의 142m 시추코어 조사와 탄소연대측정을 통해, 이곳이 운석충돌로 만들어진 한반도 최초 운석충돌구임을 밝혀냈다.

운석이 충돌할 때는 강한 충격파가 일어나 지하에 거대한 웅덩이를 형성한다. 이때 발생한 충격파의 영향으로 기존 암석과 광물 속에 충격변성에 의한 흔적(shock-metamorphic effects)이 남는다. 이러한 흔적에 대한 암석학·지구화학적 변형구조 추적으로 과거에 운석충돌이 있었는지를 판별할 수 있었다.

▲ 한반도 최초 운석충돌구인 합천운석충돌구는 약 7km의 직경을 갖는 독특한 그릇 모양의 지형이다.

양 기관은 앞으로 한반도 최초 운석충돌구의 지속적인 조사·연구와 협력을 강화해 이 지역을 ‘세계지질테마공원’, ‘합천운석충돌구 지질명소’ 등의 세계적인 명품 관광자원으로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합천운석충돌구를 주도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임재수 박사는 “무섭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운석충돌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후속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며 “누구나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세계적인 명품 지질 테마파크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평구 원장은 “이번 협약은 5만년의 비밀을 간직한 한반도 운석충돌구 연구의 새로운 출발점이자, 연구기관-지자체 협력의 역할 모델이 될 것”이라며 “KIGAM의 연구역량을 통해 지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지구과학문화대중화 확산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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