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선급은 지난 16일 현대중공업에 ‘메탄올 이중연료추진 300K 유조선’에 개념승인(AIP)을 수여했다. (왼쪽부터) 한국선급 김연태 기술본부장과 현대중공업 전승호 기본설계부문장

[기계신문] 한국선급은 지난 6월 1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사옥에서 한국선급과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메탄올 이중연료추진 300K 유조선’에 개념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양사 간 공동 개발 프로젝트(JDP)를 통해 개발된 메탄올 이중연료추진 300K 대형 유조선은 선박용 경유(MGO)와 메탄올을 이중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으로, 메탄올 연료탱크가 개방갑판 상부에 배치 또는 화물구역에 배치되는 2가지 경우가 고려되었다.

현대중공업이 선박의 기본 설계를 수행하였으며, 한국선급은 국내외 규정 검토를 통해 설계 안전성·적합성을 검증하고 메탄올 이중연료추진 300K 유조선에 개념승인을 수여했다.

현재로서는 기술 및 공급 인프라가 성숙한 LNG 연료선의 비중이 늘고 있지만, 점차 강화되는 온실가스 규제 만족을 위해서는 탈탄소 대체연료 적용은 필수적이다.

최근 세계 대형 선사들을 중심으로 메탄올을 이중연료로 하는 선박이 발주되고 있으며, 2024년경에는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도 출시 예정으로 탈탄소 연료 적용은 곧 가시화될 전망이다.

메탄올은 상온에서 벙커유와 비슷한 액체 상태로 162도인 LNG나 253도인 수소, -34도인 암모니아에 비해 저장과 이송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LNG 연료 대비 기술적 난이도가 높지 않고 암모니아 대비 독성이 상대적으로 적어 선박 추진 연료로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친환경 연료로 꼽힌다.

당장에는 연료 가격과 수급 측면에서 화석연료 기반의 메탄올이 활용되지만, 장기적으로 연료 공급원의 확대를 통해 그린 메탄올 중 탄소중립 연료인 e-메탄올의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그린 암모니아와 함께 가장 경쟁력 있는 차세대 선박 연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e-메탄올이란 재생에너지로 만든 수소와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합성하여 만든 신개념 연료로, 연료 생애주기 기준 탄소 중립 연료인 메탄올을 말한다.

한국선급 측은 “암모니아와 함께 메탄올 관련 기술 등 탈탄소 대체연료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번 메탄올 이중연료추진 300K 유조선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탈탄소 대응을 위한 기술지원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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