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뢰는 뇌방전의 일종으로 뇌운(thunderstorm cloud)에 있는 전하가 땅으로 떨어져 방전하는 현상이다.

[기계신문]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여름 장마철을 맞아 ‘대국민 낙뢰 위험 예방 행동요령’을 발표했다.

낙뢰는 뇌방전의 일종으로 뇌운(thunderstorm cloud)에 있는 전하가 땅으로 떨어져 방전하는 현상이다. 속도는 빛의 1/10 정도로 빠르며, 전압은 약 1억 볼트 이상에 달한다.

또한 낙뢰가 지나가는 곳의 온도는 태양 표면보다 4배나 뜨거운 2만 7천 도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낙뢰를 맞게 되면 엄청난 전기적 충격이 가해져 약 80%는 즉사하고, 20% 정도만 치료 후에 생명을 건질 수 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낙뢰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만 12만 4,447회 낙뢰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8만 2,651회였던 2020년보다 51% 정도 증가한 수준이고, 최근 10년 평균(11만 6,000회)보다 약 8% 많다.

시기별로는 6~8월에 전체 낙뢰의 71.5%가 집중됐다. 낙뢰가 예상되거나 발생할 경우에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고, 야외활동 중인 경우에는 높고 뾰족한 구조물(나무, 가로등, 전봇대 등)로부터 가급적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하며, 우산, 낚싯대, 골프채 등을 머리 위로 드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

과거 KERI 전기환경연구센터와 고전압시험실이 낙뢰가 발생하는 날을 가정한 실험에서 지면에서 더 높게 위치하거나 우산을 머리 위로 들고 있는 마네킹에서 낙뢰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결과가 있다. 따라서 길고 뾰족해 낙뢰를 유발할 수 있는 물품을 높이 들지 말고, 접거나 눕혀 놔야 한다.

밖에서는 가까운 건물 안으로 빨리 이동하되, 부득이하게 뇌운이 접근하는 데도 이동해야 한다면 최대한 몸을 낮추고, 한쪽 발만 땅에 접촉하거나 짧은 보폭으로 달리는 것이 좋다.

운전 중이라면 안전한 곳에 자동차를 멈추고 차에서 내리지 말아야 한다. 자동차에 내려친 낙뢰는 부도체인 내부를 거치지 않고 순식간에 차체 외부를 거쳐 곧바로 타이어를 통해 땅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차 안에 있는 것이 더욱 안전하다.

▲ 자동차에 내려친 낙뢰는 부도체인 내부를 거치지 않고 순식간에 차체 외부를 거쳐 곧바로 타이어를 통해 땅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차 안에 있는 것이 더욱 안전하다.

또한, 유리창 문을 닫고 외부와 연결된 금속 부분이나 라디오 등과의 접촉도 피해야 한다. KERI가 밝힌 낙뢰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자세한 사항은 연구원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에서 ‘낙뢰안전 가이드북’, ‘낙뢰를 피하는 방법 영상’ 등을 참조하면 된다.

■ 야외활동을 위해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낙뢰가 예상되면 계획을 연기하거나 이동 범위 내 적절한 피난 장소를 확인한다.

■ 부득이하게 뇌폭풍우 중 이동해야 한다면, 제방이나 목초지와 같은 지역을 벗어나 한쪽 발만 땅에 접촉하면서 짧은 보폭으로 걷거나 뛰어간다.

■ 비가 그치거나 천둥소리가 작아져도 성급하게 이동하지 말고 마지막 천둥소리 후 최소 30분 정도 더 기다렸다가 이동한다.

■ 우산, 낚싯대, 골프채 등 금속성이거나 길고 뾰족하여 낙뢰를 유발할 수 있는 물품은 사용하지 말고 접거나 눕혀 놓는다.

■ 지붕이 열린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트랙터, 골프카트, 콤바인 등을 타는 것을 피한다.

■ 피뢰설비가 없는 헛간과 나무 또는 돌로 된 오두막이나 버스정류장과 같이 부분 개방된 피난처의 경우, 벽면으로부터 가능한 멀리 떨어진 중앙에서 웅크린 자세로 피한다.

■ 운전 중이라면 안전한 곳에 멈추고 차에서 내리지 말아야 한다. 유리창 문을 닫고 가급적 외부와 연결된 금속 부분이나 라디오 등의 접촉을 피한다. 부득이하게 차를 운행해야 할 경우 매우 주의하며 천천히 운전한다.

■ 낙뢰는 어디든지 칠 수 있지만 나무나 깃대 등 높은 물체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으며, 홀로 서 있는 나무는 특히 위험하므로 나뭇가지나 줄기로부터 10 m 이상 떨어진 거리로 피한다.

■ 금속 울타리, 철탑 및 가로등 등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이동하고, 무리 지어 운집하는 것을 피한다.

■ 여러 사람이 모여 있는 경우, 서로 접촉하지 말고 최소 1 m 이상 거리를 유지하며, 낮고 움푹 팬 곳을 찾아 대피한다.

■ 노지 등 개방된 공간에서는 다리는 모으고 손은 귀를 덮고 머리를 가능한 땅에 가깝게 웅크려 앉는다.

■ 산에서 대피 시, 암벽, 균열, 틈새, 불룩하게 도드라진 부분보다는 절벽에서 튀어나온 바위 아래 동굴이나 암벽 아랫부분이 비교적 안전하다.

■ 숲의 가장자리에 머무는 것은 위험하며, 숲 안쪽 중앙으로 피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 야외 캠핑 시 텐트와 캠핑카 사이에 금속선을 설치하지 말아야 하며, 낙뢰가 칠 경우에는 금속 재질의 텐트 지지대나 캠핑카 주위로부터 최소 1 m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

■ 캠핑카 주차 공간으로부터 플러그를 뽑아 모든 전원선을 차단해야 하며, 외부 안테나 등을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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