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대한통운 인도네시아 물류센터에서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해 제작한 탄소ZERO 팔레트를 사용하고 있다.

[기계신문] CJ대한통운은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탄소ZERO 팔레트’ 400개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소재 물류센터에 투입했다고 30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친환경 재생 팔레트 투입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ESG경영을 실천하는 동시에, 인도네시아에서 주로 사용하는 내구성이 약한 목재 팔레트를 대체해 운영 효율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팔레트란 물류 현장에서 물품을 적재하고 나르는데 사용되는 받침대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주로 플라스틱 소재의 팔레트를 사용하지만 인도네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초도 구매 비용 부담으로 인해 목재 팔레트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목재 팔레트를 사용하는 지역에서도 내구성 및 대규모 벌목 문제로 플라스틱 팔레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같이 고온다습한 열대지방 기후에서는 목재 팔레트를 사용할 경우 부패 및 해충 문제로 인해 단기간 사용하고 폐기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CJ대한통운은 내구성이 좋은 플라스틱 소재 재생 팔레트를 투입해 인도네시아 물류 현장의 운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탄소ZERO 팔레트는 CJ대한통운 고객사인 ‘락앤락’의 자투리 플라스틱을 재료로 팔레트 제작 업체 ‘상진ARP’의 그린 신기술이 합쳐져 탄생했다.

락앤락은 제품 공정에서 발생한 자투리 플라스틱 12톤을 CJ대한통운에 무상 제공하고, CJ대한통운은 이를 상진ARP와의 상생 협력으로 친환경 재생 팔레트 400개로 재탄생시켰다.

탄소ZERO 팔레트를 인도네시아로 전달하는 과정에서는 KOTRA와 협력했다. KOTRA는 추후 제작 업체인 상진ARP의 탄소ZERO 팔레트 해외 수출 활로 개척을 지원하며 협력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탄소ZERO 팔레트 1개당 저감할 수 있는 탄소 배출량은 67.3 kg으로, 400개 팔레트를 폐플라스틱으로 제작할 경우 약 2만 6,880 kg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소나무 8,960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과 동일한 수준이다.

탄소ZERO 팔레트는 도입 후 실사용 과정에서도 추가적인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국제 특허출원을 마친 상진ARP의 모듈형 팔레트 기술을 적용해 파손 시에는 해당 모듈만 교체해 원상복구 가능하며 파손된 부분은 다시 재활용할 수 있다. 파손될 경우 전체 폐기 처리했던 기존 제품과 비교하면 추가적인 비용과 탄소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이 지난 1년간 국내 물류센터에서 탄소ZERO 팔레트를 투입해 사용한 결과, 폐플라스틱 활용 제품임에도 최대 1톤까지 적재 가능한 일반 팔레트와 비교해 성능과 강도가 동일했다. 또한, 제작 비용 역시 일반 플라스틱 팔레트와 비슷해 CJ대한통운은 추후 탄소ZERO 팔레트의 현장 도입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 인도네시아법인 김진목 법인장은 “목재 팔레트로만 운영됐던 인도네시아 현장에 탄소ZERO 팔레트 상용화로 탄소저감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충족하게 됐다”며 “글로벌 리딩 물류 기업으로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현장에서 ESG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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