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대학교가 우주발사체분야 신기술 연구 및 개발 역량을 갖춘 전문인력 양성 사업을 본격화한다.

[기계신문] 부산대학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우주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지원하는 미래우주교육센터 사업에서 ‘미래우주수송기술연구센터’ 분야에 선정, 지난 8월 8일 교내 기계관 국제회의실에서 ‘우주발사체·우주수송 교육연구센터(SLV·ST ERC)’ 개소식을 개최했다.

* SLV·ST ERC : Space Launch Vehicle·Space Transport Education and Research Center

이날 개소식에서는 차정인 부산대 총장의 환영사에 이어, 나로호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고정환 본부장 초청강연이 진행됐으며, 한국연구재단 미래우주교육센터 사업 소개 및 최정열 센터장의 사업계획 발표가 이어졌다.

행사 2부에서는 항공산업뿐 아니라 위성·발사체 등 우주분야에서 우리나라 산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과 부산대 간 ‘위성환경시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양 기관은 위성 환경시험을 위한 제반사항 협력을 통해 큐브위성 개발 등 미래 우주교육 및 연구분야 성과 도출에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부산대 우주발사체·우주수송 교육연구센터(SLV·ST ERC)는 국비 50억 원 및 지자체·산업체 대응자금 등 총 64억 원이 투입돼 2026년 12월까지 5년간 산학연을 연계한 우주발사체 전문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향후 부산대가 보유한 데토네이션엔진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인하대학교와 함께 발사체의 고성능 상단로켓 엔진을 개발하고, 발사체분야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의 1단 로켓을 이용한 재사용 가능한 시험용 발사체를 개발, 시연할 계획이다.

발사체 통신과 제어, 재사용 기술에는 대한항공㈜이 참여하고, 고성능 엔진 및 발사체 개발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기술자문을 맡기로 했다.

SLV·ST ERC에서는 연구소와 산업계의 지원 하에 시험용 발사체의 개발 전 과정을 대학원생 중심으로 진행함으로써 실제 연구 개발 현장에 직접 투입이 가능한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또한, 발사체분야 스타트업 기업 및 항공우주분야 투자기관인 스타버스트,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가 함께 참여함으로써 우주분야 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창업가 정신을 고취시키는 교육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항공우주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비츠로넥스텍 등 발사체분야 기업들이 참여함으로써 우주발사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기술 개발 원천기술 연구도 진행한다. 이러한 신기술에는 대한항공이나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아음속 및 초음속 공중발사체 기술,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심우주탐사용 원자력 엔진 등도 포함된다.

SLV·ST ERC는 가덕도 신공항 이전 이후 대형항공기 운용이 가능하며 군수요자 및 대한항공 테크센터와 접해 있는 김해공항을 공중발사 모선(대형항공기)을 운용하는 우주공항으로 활용해 부산시를 우주물류의 거점 및 우주산업 중심지로 키우자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부산대 관계자는 “SLV·ST ERC가 우주발사체분야의 여러 산업체와 연구기관 등이 함께하는 컨소시엄으로 시작하는 만큼, 여러 이해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대학 교육기관으로서 발사체분야 산학연이 모여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R&D 허브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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