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제조로봇 선도보급 실증사업과 제조로봇 플러스사업을 통해 로봇활용 표준공정모델을 적용해 로봇 도입을 지원하고 있다.

[기계신문]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지난해 제조로봇 실증지원 사업을 통해 로봇을 도입한 제조기업의 생산성이 56.49% 향상되고, 불량률이 58.38%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이를 수행한 로봇 SI기업들은 110억 원 규모의 SI매출을 기록했고, 이로 인해 총 100명의 신규고용효과도 나타났다. 이는 진흥원의 2021년 ‘제조로봇 선도보급 실증사업’과 ‘제조로봇 플러스 사업’을 통해 제조로봇 기업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다.

국내 제조업의 열악한 작업환경과 인력난으로, 제조기업에서는 작업 현장 로봇 자동화를 필요로 하지만 높은 도입 비용과 로봇 자동화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취약하여 로봇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흥원은 이를 돕고자 제조로봇 선도보급 실증사업과 제조로봇 플러스사업을 통해 로봇활용 표준공정모델을 적용해 로봇 도입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 사업은 뿌리·섬유·식음료, 그 외 수요업종의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50~70%의 로봇 도입비용 지원과 패키지 형태의 로봇 자동화 도입을 지원한다.

▲ 표준공정모델 단계별 실증패키지

2021년 제조로봇 선도보급 실증사업은 지난 2020년에 개발된 23개 표준공정모델을 대상으로 실증을 추진하여 총 64개 기업에 79개의 로봇 공정의 자동화를 지원했다. 투입된 로봇은 총 138대다.

주요 사례로, KOMOS㈜는 자동차 분야 이동형 검사공정을 도입하여 자동차 스티어링 휠 외관과 리모컨의 양품을 검사하는 공정에서 발생하던 휴먼에러를 대폭 줄였다.

▲ KOMOS㈜의 이동형 검사공정 로봇 자동화

비전검사, 통전검사, 라벨부착공정의 로봇 자동화를 통해 불량 발생요소를 완전히 제거해 불량률이 100% 감소했다. 또한 로봇 자동화로 사이클 타임이 개선되는 효과도 나타나 생산성 향상과 품질향상을 통한 기업 이미지 제고가 기대된다.

동해정밀㈜은 기계분야 이송 및 프레스 공정을 도입, 로봇에 장착된 그리퍼를 활용하여 소재를 프레스기에 투입하는 반복 공정을 자동화했다. 프레스 공정은 단순반복, 고위험 기피 공정으로 신규 노동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로봇 자동화를 통해 수작업 인원의 타 공정 배치 등 근로환경 개선에 따라 인력난 해소 효과가 나타났다.

▲ 동해정밀㈜의 이송 및 프레스 공정 로봇 자동화

2021년 제조로봇 플러스사업은 현장 수요에 맞추어 기존 개발 표준공정모델을 개량·실증하는 사업으로, 방산 및 친환경, 화장품 및 식가공, 자동차 부품분야에 걸쳐 총 9개 개량모델을 개발했다.

개량모델 실증을 추진해 총 39개 기업, 47개의 공정에 67대의 로봇을 투입해 자동화를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제조로봇 플러스사업은 기존 표준공정모델을 개량해 다양한 제조업종에 로봇 도입을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로봇활용 표준공정모델의 확장성을 확인한 것에도 큰 의의가 있다.

▲ 풍산(부산사업장)의 머신텐딩 공정 로봇 자동화

㈜풍산 부산사업장은 방산 분야 머신텐딩 공정을 도입하여 약 42 kg의 고위험·고중량물을 압출기에 로딩하는 공정을 자동화했다. 이 과정에서 3D 비전 활용 빈피킹(Bin-picking) 시스템 도입 및 기존 장비의 개조 등을 통해 고강도 작업을 자동화 하면서 작업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에네르마는 친환경 분야 해체, 머신텐딩, 이적재 공정을 도입하여 친환경차 배터리 분해 작업을 로봇 자동화했다. 배터리 해체 수작업의 경우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품질 및 소요시간에 큰 차이가 발생한다. 이 과정을 로봇 자동화함에 따라 해체작업 품질 안정화 효과는 물론, 향후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인력난 및 직무기피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에네르마의 해체·머신텐딩·이적재 공정 로봇 자동화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앞으로도 로봇 활용 표준공정모델을 활용해 다양한 제조업종의 로봇 자동화 도입을 지원하고, 나아가 국내 제조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에 필요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지능형 로봇 제3차 기본계획에 따라 제조로봇 확대 보급을 위해 2020년부터 제조로봇 실증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도 2개 사업을 통해 제조환경 개선이 필요한 102개 기업, 118개 공정을 대상으로 표준공정모델 도입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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