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9월 수출액은 574.6억 달러를 기록하며 기존 9월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석유제품·자동차·이차전지 등 5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기계신문]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2년 9월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9월 수출액은 574.6억 달러를 기록하며 기존 9월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2021년 3월 이후 19개월 연속으로 해당 월의 역대 1위 수출액을 기록하며, 9월 누계 수출액도 사상 최대실적(전년비 572억 달러 증가)을 달성했다.

▲ (좌) 연도별 9월 수출액(억 달러) 및 (우) 연도별 9월 누계 수출액(억 달러)

2021년 9월 수출이 당시 기준 역대 9월 최고실적을 기록하는 등 기저효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9월 수출은 전년동월비 +2.8% 증가했다.

러·우 전쟁 장기화, 세계경기 둔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우리 수출은 2020년 11월 이후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 한 자릿수 수출 증가율이 계속되는 추세다. 23개월 수출 플러스는 역대 3번째로 긴 기간(1위 62개월, 2위 26개월)이다.

▲ 2000년 이후 장기간 수출 연속 증가 기간

15대 주요품목 중 석유제품·자동차·이차전지 등 5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석유제품·자동차·이차전지 등의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역대 9월 중 최고실적을 경신했으며, 선박·차부품 수출도 함께 증가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약세로 반도체를 비롯해 석유화학·무선통신 등 수출이 감소했으며, 태풍에 따른 수해 영향도 작용한 철강 수출은 21개월 만에 감소했다.

▲ 석유제품·자동차·이차전지 등 수출은 역대 9월 中 1위 달성

국가별로는 중국 등에 대한 수출이 감소했으나, 아세안·미국 등 주요시장과 인도向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23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 성장세 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對中 수출이 감소했으며, 에너지수급차질 등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 중인 EU向 수출도 감소했다. 러·우 전쟁 장기화 등 여파로 對CIS 수출이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인플레이션發 불안정성이 계속되는 對중남미 등에 대한 수출도 감소했다.

▲ 중국·중남미 등은 감소했으나, 아세안·미국 등은 증가세 계속

수출 증가(+2.8%)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높은 증가세(+18.6%)를 유지하면서 9월 무역수지는 △37.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규모는 전월과 유사하나, 전월대비 원유(△15억 달러)·석탄(△8억 달러)과 정밀화학원료(△4억 달러) 등의 수입액이 감소, 9월 무역적자 규모는 전월(△94.9억 달러)에 비해 50억 달러 이상 축소되었다.

▲ (좌) 2021년 이후 월별 수출입 증감률(%) 및 (우) 2021년 이후 월별 수지(억 달러)

2022년 9월 원유·가스·석탄 3대 에너지원의 수입액은 179.6억 달러로, 전년 9월 수입액(99.1억 달러)을 80억 달러 이상 상회(+81.2%)하는 수치다.

원유·가스·석탄 가격 모두 전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인 가운데, 동절기 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한 조기 확보 등의 복합 영향으로 수입이 증가했다. 9월 누계 3대 에너지원 수입 증가액은 동기간 적자규모를 상회하였다.

우리 산업생산을 위한 핵심 중간재인 반도체(+19.8%)와 수산화리튬, 니켈-코발트 수산화물 등 배터리 소재·원료가 포함된 정밀화학원료(+51.8%) 수입 등이 크게 증가하였다.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은 “세계경기 둔화 영향에 따른 수요 약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출이 역대 9월 최대실적 달성 및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그러나 우리 수출 증가율도 지난 6월 이후로 한 자릿수를 기록 중인 상황이며, 글로벌 경기둔화와 반도체 가격하락 등 감안할 때 당분간 높은 수출증가율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 장관은 “對中 무역수지가 5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되고 올해 9월 무역적자 규모가 전월대비 △50억 불 이상 감소한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큰 규모의 에너지 수입(약 180억 달러)이 이어지며 9월에도 무역적자가 발생한 바, 현 수준의 에너지 가격이 지속될 경우 무역수지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6개월 연속으로 발생한 무역적자, 6월 이후 수출증가 둔화세 등의 상황을 매우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민관합동으로 수출활성화와 무역수지 개선을 총력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9월 14일부터 가동한 ‘수출현장지원단’과 오는 10월 6일 예정된 ‘수출상황점검회의’를 통해 수출에 병목현상을 유발하는 현장애로를 조속히 점검·해소하는 한편, 10월 중 국무총리 주재 ‘무역투자전략회의’를 개최하여 시장·공급망·중소기업 등의 무역 리스크 요인을 적극 관리·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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