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북도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사진 전경) 재가동과 함께 ‘서해안 미래 친환경 조선산업 중심지로의 도약’을 추진한다.

[기계신문] 전라북도는 4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통해 전북 조선산업을 재건, 기반을 활성화하는 한편, 중소형·특수선 중심의 지속가능한 新조선 생태계 구축 및 친환경 선박·기자재 산업 육성을 통해 서해안 미래 친환경 조선업 중심지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2023년 1월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시작해 초기 블록제작에서 향후 고부가가치 LNG·LPG 선박건조 등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으로, 이를 통해 전북 조선산업을 재건하고 산업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조선산업은 원가 구성 비중이 자재비 30%, 인건비 50%를 차지, 대형 설비와 장비를 기반으로 높은 투자비를 요하며, 대부분의 작업이 용접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인력에 대한 비중이 타 산업에 비해 매우 높은 특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조선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련 업체 및 근로자 수가 확보되어야 하며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지역 조선업체와 근로자 수의 빠른 회복을 가능하게 해 지역생산유발 1,989억 원, 인구유입 3,600명 등 조선산업 기반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전북도는 원활한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해 인력양성, 고용보조, 후생복지(교통편익 제공) 등 차질 없는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인력 확보는 군산조선소 재가동의 핵심 현안으로 지난 2월 재가동 협약 당시만 해도 조선업 인력난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전북도가 추진한 기본교육(무경력자)·현장교육(경력자) 등 인력양성 사업 및 온·오프라인 홍보, 일자리매칭데이 행사 등을 통해 올해 필요한 302명을 이미 확보하였으며 내년 연말까지 600여명의 인력 확보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중소형·특수선 중심의 지속가능한 新조선 생태계 구축을 통해 대기업 의존도를 완화하고 지역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조선업은 경기나 유가는 물론 공급망, 기후위기, 기술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호황과 불황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산업으로,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전북은 군산조선소 가동이 중단되면서 적지 않은 산업구조상의 문제점이 노출된 바 있다.

최근 조선업이 20년 주기로 찾아온다는 슈퍼사이클의 초입 단계로 당분간 안정적인 호황을 누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나,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불황에 대비한 대책도 필요한 게 현실이다.

이에 전북도는 중소형 선박 기술 역량 제고 및 특수선 기반 조성 등 중소형·특수선 중심의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중소형선박 기자재 품질고도화 센터를 준공하여 중소형 선박의 연구개발부터 시험인증, 사업화까지 원스톱 지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또한 조선해양 설치·운송 인프라 구축을 통해 조선기자재 업체의 업종전환 및 사업 다각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인프라 구축은 최근 늘어난 선박·블록, 해양구조물 등의 대형화에 따라 육상 운송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대형구조물의 운반과 설치 지원이 가능하도록 운반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로 기존 선박의 경우 성능개량을 통해 친환경성·재활용성을 극대화하려는 추세에 있다. 국내에서도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과 건조가 가속화될 전망인데, 이에 대처하고자 전북도는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북의 조선산업 기반을 활용한 특수목적선 개조 및 성능개량을 전담할 단지를 조성하면 그동안 대기업 중심의 산업 생태계에서 벗어나 중소형 선박·특수선 및 기자재 기업이 중심이 되는 전북 조선산업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친환경․스마트화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할 테스트베드 구축을 통해 친환경선박 산업의 거점 지역으로의 도약을 추진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저탄소 및 무탄소 등 친환경 대체연료 선박 관련 연구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로, 전북도는 친환경 선박 및 기자재 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인프라 구축을 적극 추진 중이다.

전북도는 ‘무탄소 적용 가능 엔진 및 핵심기자재 실증 기반’ 사업을 통해 2024년까지 암모니아, 수소 등 무탄소 연료의 저속·중속 엔진 기술 개발 및 실증을 위한 육상 시험 및 실증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친환경 선박 대체연료 추진시스템 기자재 실증플랫폼 기반 구축’ 사업을 통해 LNG, LPG, 바이오디젤 등 친환경 대체연료별 연료 저장설비, 공급장치 및 제어시스템 등 장비 33건을 구축하고, 친환경 선박 엔진 4대 핵심기술인 ‘엔진 성능평가’, ‘하이브리드 배터리 및 모터 기술’, ‘연료액화저장 기술’, ‘연료 공급 기술’ 등에 대한 시험평가 설비 구축도 병행 추진한다.

한편, 2024년 국가 예산 확보를 목표로 ‘친환경 소형선박 제조혁신지원센터 구축’을 추진 중으로, 친환경 소형선박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대응을 통해 지역 중소형 조선업체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전북도 전대식 혁신성장산업국장은 “5년의 기다림 끝에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곧 재개된다”며 “군산조선소의 지속적이고 완전한 재가동 실현을 통해 전북 조선산업을 조속히 재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중소형·특수선 중심의 지속가능한 新조선 생태계 구축을 통해 지역 조선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재생에너지, 전기차와 함께 탄소중립을 이끌 미래 핵심산업으로 친환경 선박 및 기자재 산업을 적극 육성함으로써 전북이 친환경 선박 산업 거점 지역으로 도약하는 동시에, 대한민국 미래산업 선도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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