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공기과학시험연구원 조감도

[기계신문]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도시첨단산업단지에서 18일 초미세먼지 대응 공조시스템의 성능을 시험하고 평가할 수 있는 ‘한국공기과학시험연구원’ 개원식이 개최됐다.

시험연구원은 건축물의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공조설비의 시험인증을 지원하기 위해 인천시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가 설립했다.

이날 시험연구원 개소식에는 이행숙 인천시 부시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강성희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장, 스티브 유렉(Steven Yurek) 미국냉동공조협회(AHRI) 회장 등 정부, 지자체, 해외유관기관, 협회사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기존 국내 시험기관에는 소형 제품 대상의 시험설비 위주로 구축돼, 냉동공조업계는 그동안 중대형·최신 제품의 시험에 제약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개원한 시험연구원은 공항, 지하철, 전시장과 같은 중대형 건물에 설치하는 대형 공조설비와 최근 도입이 활발한 외기전담공조시스템(DOAS, Dedicated Outdoor Air System)의 시험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는 공조설비의 집진 성능시험을 위해 필터를 분리해 별도 시험했으나, 시험연구원에서는 필터를 공조설비에 부착한 상태에서 제품 전체 성능까지 일괄 시험할 수 있게 됐다.

▲ 한국공기과학시험연구원 조감도

또한, 개원식에서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와 미국냉동공조협회(AHRI, The Air-conditioning, Heating and Refrigeration Institute)는 시험연구원을 AHRI(미국냉난방공조협회가 운영하는 성능 인증 프로그램, 실제적인 글로벌 국제표준) 인증 한국시험소로 지정하는 협약도 체결했다.

AHRI 인증은 전 세계에서 인정되는 사실상 표준(de facto standard)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그간 해외에서 진행한 인증 절차를 국내에서 진행할 수 있어 업계 부담을 줄이고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AHRI 인증은 EU의 EUROVENT(역내 강제 인증)와 함께 대부분 국가에서 인정되며, 반도체·이차전지 공장 클린룸 설비, 원전 등 발전소용 설비 등에는 인증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공기청정 및 공조기기의 성능·인증체계 집적으로 국내 시험규격은 물론 미국 AHRI, 유럽 EUROVENT 등과 협력으로 국제 공인성 확보 및 글로벌 상호 인증 활성화를 통해 국내 공기조화기기 관련 기업의 내수 및 수출 증대 효과도 예상된다.

또한, 향후 중대형 건물용 실내 초미세먼지(PM 2.5) 대응 관련 공조 시스템 및 친환경 냉매적용 콜드체인 시스템 개발을 위한 성능 고도화의 구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행숙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은 “인천은 새롭게 출발하는 한국공기관학시험연구원의 안정적인 정착과 운영을 위해 긴밀한 협조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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