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아연㈜이 울산시에 이차전지 소재 생산공장 신·증설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사진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기계신문] 고려아연㈜이 울산시에 이차전지 소재 생산공장 신·증설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이와 관련, 고려아연㈜은 4일(금) 울산시와 김두겸 울산시장, 박기원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고려아연㈜은 공장 신·증설 투자와 함께 700여 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울산시는 공장 신·증설 투자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신속한 인·허가 등 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신·증설 투자는 고려아연㈜의 자회사 케이잼㈜과 고려아연㈜의 계열사 켐코에서 설립한 한국전구체㈜를 통해 이뤄진다.

케이잼㈜은 원료의 전량을 재활용으로 조달하여 이차전지 음극재의 집전재로 사용되는 ‘전해동박 생산공장’을 올해 8월에 준공하고 시험 가동 후 내년부터 연간 1만 3,000톤 규모로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향후 시장 수요에 대비하여 사업비 7,356억 원을 추가 투자하여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부지에 오는 2025년까지 연간 생산 3만 톤 규모로 1차 증설 공사를 완료하고, 이어 2027년까지 연간 생산 1만 7,000톤 규모의 2차 증설 공사를 통해 최종 연간 생산 6만 톤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한국전구체㈜는 사업비 2,600억 원을 투자해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내에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연간 생산 2만 톤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신설하고, 시장 수요에 따라 증설을 통해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전구체㈜는 켐코로부터 원료인 황산니켈을 공급받아 배터리 양극재의 전 단계 물질인 전구체 NCM(니켈·코발트·망간)을 생산할 계획이다.

박기원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장은 “고려아연은 지난 반 세기 동안 모든 자원의 재활용을 극대화하고 원료의 사용량을 절감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탈탄소 시대로의 전환기를 맞아 고려아연이 가지고 있는 독보적 비철금속 제련기술을 기반으로 제련업의 제한된 성장성을 극복하고, 울산시의 순환경제적 가치창출에 기여하고자 다양한 투자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차전지 소재산업 분야에서도 고려아연의 근간인 제련사업의 기술과 자산을 활용해 글로벌 1위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까지 범위를 확대하여 울산시의 이차전지 밸류체인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에 더해 비철금속을 포함하는 4대 주력산업이 이끌고 있다”면서 “앞으로 울산을 아연, 동, 알루미늄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 비철금속 생산기지로 육성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이번 투자유치로 미래의 핵심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첨단 이차전지 소재산업의 생산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지는 한편, 자동차산업을 비롯한 기존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첨단화를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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