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격 작업자(오른쪽)가 VR 기기를 통해 실제와 똑같이 구현된 가상공간에 접속하고, 현장 작업자(왼쪽)는 AR/MR 기기를 통해 유지보수 협업을 시연하고있다.

[기계신문]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은 지난 5일 디지털 트윈 기반의 가상 환경과 실제 환경을 연동하는 메타버스 실-가상 연동 기술을 작업현장에 적용하고 실증 및 시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최근 메타버스 기술은 게임·SNS·공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현실세계와 무관한 가상세계로 구현되어 있기 때문에 온·오프라인 참여자 간 실가상의 경계가 구분되지 않는 미래형 메타버스 서비스 적용에는 한계가 있었다.

또한, 기존의 메타버스 서비스는 현실과 가상 세계를 연결 및 확장하며 제조·에너지·모빌리티 등 산업 전반에 적용되기에는 관련 기술과 서비스의 성공사례가 미흡한 상황이었다.

KETI 콘텐츠응용연구센터는 지난 5일 디지털 트윈 기반의 가상 제조 공간을 구현하고, 가상 공간과 MR(Mixed Reality) 공간을 연동하는 메타버스 협업 환경을 구축하여 기술 시연에 성공하였다.

* 혼합현실(MR, Mixed Reality) : 현실 공간에 가상 세계(VR)가 융합되어 실제 객체와 가상의 객체가 상호 작용하는 환경

센터는 성남산업단지 혁신지원센터의 작업자와 창원 스마트제조 공정혁신센터(SMIC)의 작업자에게 실가상 연동 기술을 적용시켜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사라진 원격 협업을 진행했다.

* SMIC(Smart Manufacturing Innovation Center) : KETI에서 구축 운영하는 제조 고도화 5단계(자율운전) 수준의 시생산 지원 스마트공장

▲ 메타버스 실가상 연동 기술 개념도. 현실공간과 가상공간의 연동 기술을 통해 현실세계 참여자와 가상세계 참여자 간의 경계 없는 원격 협업서비스 제공이 가능

구체적으로 원격 작업자(성남시)는 VR 기기를 통해 실제와 똑같이 구현된 가상공간에 접속하고, 현장 작업자(창원시)는 AR/MR 기기를 통해 가상공간에 연동되었다.

이날 원격 작업자(VR)와 가상 작업자(MR)는 작업 설비 이상에 대한 유지보수를 협업하였고, 실가상 연동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등 주요 기술을 시연하였다.

기술 개발을 주도한 콘텐츠응용연구센터 이경택 센터장은 “이번 시연을 통해 제조 공정 라인을 최적화하고 작업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였다”며 “향후 더욱 구체적인 제조 분야 메타버스 서비스를 개발하여 국내 제조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XR플래그십 프로젝트(제조분야)’ 사업의 일환으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지원 및 ㈜버넥트와의 연구 협력을 통해 개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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