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임해공장 착공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기계신문] 대한전선이 9일 충청남도 당진시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에서 해저케이블 임해(臨海)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오성환 당진시장, 어기구 국회의원 등 지역 주요 인사를 포함해, 한국전력공사, 한국해상풍력, 한국풍력산업협회 등 발전사와 고객사 및 협력사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 겸 서울신문 회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송종민 호반산업 부회장, 박철희 호반건설 사장,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 사장,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 김민성 호반산업 전무 등 호반그룹 경영진과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대한전선의 해저케이블 임해공장은 평택 당진항 고대부두 배후 부지 44,800 ㎡(약 13,500평)에 건설된다. 특히, 해당 부지는 대한전선의 주요 생산시설인 당진공장과 10여 분 거리에 위치해 기존 공장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한 공장 건설 및 관리 운영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고대부두와 맞닿아 있어 케이블 선적 경로가 매우 짧은 것이 큰 강점이다. 해저케이블은 육로 운송이 어렵고 생산 직후 포설선에 선적해 해상으로 운송하므로 부두와의 거리가 짧을수록 유리하다.

대한전선은 지난 2월 해당 부지를 임해공장 건설의 최적지로 확정하고, 부지 매입과 공장 설계 및 주요 설비 발주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왔다.

올해 12월 착공을 시작해 2023년 하반기에 준공할 계획으로, 대한전선은 급성장하고 있는 전 세계 해상풍력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해저케이블 임해공장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 대한전선 나형균 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해상풍력단지에 사용하는 내부망과 외부망 케이블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비를 구축하는 동시에, 국내외 시장에서 쌓아온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공장 완공 즉시 매출을 달성할 수 있도록 공격적인 사전 영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 “당진에서 전선산업의 새로운 기회와 발전 동력을 얻길 바란다”면서 “대한전선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반그룹 김선규 회장은 환영사에서 “대한전선의 해저케이블 임해공장이 앞으로 세계 해저케이블 공급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는 해저케이블 메이커이자 해상풍력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한전선 나형균 사장은 “해저케이블 임해공장은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분야의 강력한 게임 체인저로 자리 매김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이라며 “기술 개발과 공격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높이고 사업 기회를 확대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탄소중립을 기조로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전선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단지인 서남해 해상풍력 사업의 R&D사업(2017년)과 1단계 실증사업(2018년)에 해저케이블을 성공적으로 납품한 바 있다. 전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은 2022년 약 58조원에서 2027년 약 150조원으로 3배 가량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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