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인천남동국가산업단지에서 산단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소부장 실증화 지원센터’ 개소식이 개최됐다.

[기계신문] 13일 인천남동국가산업단지에서 산단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소부장 실증화 지원센터’ 개소식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기업인(남동국가산단경영자협의회장, 인천여성경제인협회장 등), 국회의원(윤관석, 정일영, 맹성규 의원), 지자체(인천 경제부지사,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장, 남동구청장), 공공기관(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약 50여 명이 참석했다.

인천남동국가산업단지는 1992년 준공 이래 지난 30여 년간 기계·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지역과 국가 경제 성장의 핵심역할을 담당해오고 있으며, 국제공항, 항만, 철도를 모두 갖추고 있어 물류 측면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또, 송도 등 주변 개발로 인해 인적 자원 측면에서도 혁신역량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성장 잠재력이 커지고 있다.

‘소부장 실증화 지원센터’는 인천 내 소재·부품·장비 분야 제조업체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종합 연구개발 지원시설로서, 맞춤형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미·중 기술패권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우리 제조업의 근간인 소부장 산업의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은 우리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이다.

인천남동 소부장 실증화 지원센터는 연구개발부터 신제품 실증, 시제조·시생산, 품질인증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를 통합·밀착 지원함으로써 입주기업의 원천기술 확보와 기술역량 향상을 뒷받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소부장 실증화 지원 사례를 보면, 인천남동산단 내 수은 처리·회수·재활용·판매를 영위하는 A기업(2021년 매출 59억 원)은 독일·미국 등 해외 국가가 독점해오던 탄탈륨(금속) 소재의 국산화를 추진해왔으나, 최종 제품의 순도, 구조, 입도 등 수요처 요구 충족을 위한 기술 안정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소부장 실증화 지원센터는 A사에 대해 기술 연구인력, 장비활용 및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한편, R&D 과제 도출 및 환경부 GR(Good Recycled Products) 인증 획득도 지원하였다.

그 결과, 100% 수입에 의존했던 탄탈륨 소재 국산화에 성공하는 한편, 2022년 환경부 GR 인증을 획득하고 정부조달물자로 인정받았으며, 제품 공급을 통한 초기 매출 2억 원이 발생했다.

▲ ‘인천남동산단 소부장 실증화 지원센터’ 전용공간 설계 및 구성

한편, 오늘 개소식 행사는 지난 11월 3일 발표한 「산업단지 혁신 종합대책」의 후속 연계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정부는 「산업단지 혁신 종합대책」을 통해 지역 주요 산업단지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입주기업의 디지털화를 통해 산업단지를 우리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디지털 앵커’로 육성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산업단지 대진단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입주기업의 디지털화 수준을 정확히 측정·평가한 후 그 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지원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전환 성공사례를 창출 및 확산하고, 제조 전주기 디지털 인프라 확충과 디지털 협업공장 구축도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개소한 ‘소부장 실증화 지원센터’는 제조 가치사슬에서 제품의 기획·설계 후 진행되는 분석·시험·인증 분야에서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인천남동산단을 필두로 전국 산업단지가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공간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산업단지 디지털화, 저탄소화, 근로·정주 여건 개선, 안전 강화, 산업단지 제도 개편 등 과감하고 전방위적인 혁신을 차질 없이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과거와 같이 획일적인 재정 투입 정책만으로는 산업단지를 변화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고 언급하며 “민간이 주도적으로 산업단지 인프라 개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산업단지 제도를 제로 베이스에서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러한 제도 개편을 통해 산업단지 혁신에 민간자본을 직·간접적으로 활용하고, 산업단지 용지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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