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ETI가 개발한 금속 3D프린팅 공구 경로 및 출력 코드 생성 SW를 통해 적층 단면 영역별 주요 공정 파라미터(변수) 수정이 가능해졌다.

[기계신문]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금속 3D프린팅 제조 품질을 개선하는 소프트웨어(SW) 개발에 성공했다. 금속 3D프린팅은 금속 분말을 평평하게 깔고 고온 레이저를 선택적으로 쏘아가며 녹이고 응고시켜 원하는 제품을 제작하는 기법을 말한다.

이번에 KETI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외산에 의존했던 공구 경로 및 출력 코드 생성 기능을 국산화함으로써 금속 3D프린팅 출력 품질 안정성을 높이는데 기여하였다.

이때 공구 경로는 금속 3D프린팅 조형을 위해 금속 분말에 조사해야 하는 레이저의 경로를 뜻하고, 출력 코드는 금속 3D프린팅 SW 내에서 공구 경로를 생성한 후, 장치 파라미터(변수)와 함께 장치 출력 구동 명령들로 이루어진 코드를 의미한다.

또한 연구진은 산업현장에서 금속 3D프린팅 공정 전문가들의 의견을 다수 반영하여, 공구 경로 생성 및 편집에 대한 작업자의 자유도를 높이는데 집중했다.

그동안 금속 3D프린팅 공구 경로 및 출력 코드 생성을 담당하는 소프트웨어는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의 출력 코드가 암호화되어 공정 데이터를 수집할 수 없는 등 공정 개발의 측면에서 제한적인 요소가 많았다.

이번 개발을 주도한 KETI 지능융합SW연구센터 신화선 수석연구원에 따르면, 외산 소프트웨어에서 닫혀있던 공구 경로 생성 및 출력 코드 제어 기능을 국산화함으로써 국산 장비 특성에 맞춤화된 공정 파라미터(변수) 수정 및 공정 모니터링을 위한 데이터 수집이 가능해졌다.

또, 이번 소프트웨어는 실제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3D 출력 공정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공구 경로를 수동으로 편집할 수 있는 기능, 적층 단면 분할 후 영역마다 다른 파라미터로 공구 경로를 생성하는 기능 등 공정 안정화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핵심 기능을 다수 포함하여 개발되었다.

KETI 신희동 원장은 “기술 개발을 통해 해외 선진국이 주도해온 금속 3D프린팅 소프트웨어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내 공정 전문가들의 아이디어를 실제 공정 노하우로 구현하였다”면서 “KETI는 향후 금속 3D프린팅 분야 공정 자율성을 지속 확보하여 국내 제조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기술은 지난 2020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산업용 3D프린터 탑재형 적층제조 컨트롤러 SW 기술개발’ 과제를 통해 개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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