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SK하이닉스 안전보건환경 김형수 부사장, 일환경건강센터 김형렬 센터장, SK하이닉스 김해주 이천노조위원장, SK하이닉스 최고안전책임자(CSO) 김영식 부사장, 재단법인 숲과나눔 장재연 이사장, 일환경건강센터 류현철 센터장

[기계신문] SK하이닉스가 지난 27일 ‘일환경건강센터 이천사무소’를 개소하고 지역사회 중소기업 및 협력업체의 직업병·안전사고 예방 활동 지원 강화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개소를 통해 건강한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고, 협력업체의 보건관리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동반성장에 더욱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천캠퍼스 협력2관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SK하이닉스 최고안전책임자(CSO) 김영식 부사장, 안전보건환경 김형수 부사장, 정책대응 최광문 부사장, 안전보건 박태진 부사장, 재단법인 숲과나눔 장재연 이사장, 가톨릭대학교 보건의료경영대학원 최상준 교수, 일환경건강센터 김형렬 · 류현철 센터장 등 내외빈 16명이 참석했다.

일환경건강센터는 SK하이닉스가 ‘민간 최초 협력업체 산업보건 모델 운영을 통한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2019년 청주시에 설립한 기관(민간 공익 산업보건센터)이다. 지난 2년간 센터는 지역사회 및 협력업체 보건관리, 직업병 예방에 기여해왔다. 대표 사업으로는 ‘일터주치의’, '취약노동자 안전보건 지원', ‘지역사회 협력 구축’, ‘직업건강 역량 강화’ 등이 있다.

이천사무소는 기존 청주 센터의 긍정적 성과를 수도권으로 확장하고자 추진됐다. ‘사회적 책임 이행 강화’ 및 ‘보건관리 영역 확장’이 이번 사업의 추진 배경이다.

SK하이닉스는 이천사무소를 통해 반도체 직업병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협력업체의 보건관리 경쟁력을 높여 동반성장을 하는 동시에 건강한 지역사회 일터를 만드는 데도 기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준법강화·직업건강 측면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체적으로 ▲보건관리자 실무 역량 교육(준법강화) ▲사외 협력업체 SHE(Safety·Health·Environment, 안전·보건·환경) 컨설팅 지원(준법강화) ▲건강관리 취약 협력업체 건강증진 지원(직업건강) ▲상주 협력업체 직업병 예방(직업건강) 등이 준비돼 있다. 뇌심혈관질환, 근골격계질환, 직무스트레스 예방 등 직업병 관리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SK하이닉스 최고안전책임자(CSO) 김영식 부사장은 “이천사무소가 개소함에 따라 수도권·이천 지역의 중소기업 및 협력사도 일환경건강센터의 품질 높은 산업안전보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많은 협력업체 및 지역 소규모 사업장이 건강한 일터에서 보건관리 역량을 높이고, SK하이닉스와 동반성장 하는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

▲ 류현철 일환경건강센터 센터장(오른쪽)이 내외빈 참석자에게 이천사무소에 설치된 근골격계질환 측정 시설을 설명하고 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 수년간 반도체 생태계 및 지역사회 보건관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2015년에는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해 ‘산업보건검증위원회’를 출범하고, 2016년에는 ‘지원보상위원회’를 출범시켜 직업병 환자 보상에 힘쓴 바 있다. 2017년에는 외부 전문가 자문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한 ‘선진화지속위원회’를 설립했다.

이후 반도체산업 내 직업병 이슈가 불거지고,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 대한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일환경건강센터’를 설립, 더욱 적극적인 사회적 책임 이행에 나섰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재원 출연을 지원하고, 운영은 재단법인 ‘숲과나눔’을 통해 출범함으로써 기관의 독립성·공익성·전문성을 높였다.

현재 일환경건강센터는 협력사뿐 아니라 지역사회 중소기업 대상으로도 산업안전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직업병 예방·건강관리 프로그램 제공 ▲소규모 사업장 대상 SHE 지원 ▲취약노동자 안전보건 지원 ▲산업재해 상담 및 고충 처리 ▲지역 안전보건 역량 강화 등의 역할도 맡고 있다.

일환경건강센터의 대표 사업은 지역사회 중소기업 대상과 SK하이닉스 협력업체 대상으로 나뉜다. 지역사회 대상으로는 ▲일터주치의(직업건강 프로그램 제공·작업환경개선 지원) ▲취약노동자 안전보건 지원(장애인 노동자 지원, 밀폐공간 작업 재해예방 지원, 산재노동자 직장 복귀 지원 등) ▲직업건강 역량 강화(역량 강화 세미나 외) 등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일터주치의는 성과가 좋다. ‘직업건강 프로그램’은 지난 3년간(2019~2021) 1,668명의 노동자가 참여할 만큼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직업환경의학전문의, 산업간호사, 물리치료사, 심리상담사 등 의료 전문가가 사업장에 방문하여 의료 상담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작업환경개선 지원’도 설문조사 응답자의 100%가 ‘매우 도움된다’고 대답할 만큼 만족도가 높다. 충북 지역 내 일터주치의 협약을 맺은 사업장은 이 사업을 통해 위험하고 열악한 작업 환경을 개선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환경건강센터는 공공기관, 지자체, 유관단체, 보건기관 등과 건강한 일터를 만드는 협력체계도 꾸준히 구축했다. 2021년에는 청주시 통합산업단지관리공단과 협업하여 ‘위험성 평가 용역 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안전사고 예방 효과를 거뒀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는 청주시 상공회의소와 협업해 ‘지역사회 협력 사업장 안전보건지원사업’을 시행했다. 8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작업환경 컨설팅, 직업건강 프로그램, 산업보건 교육 등을 지원했다. 이 사업은 설문조사 응답에서 87%의 긍정 평가(만족 25%, 매우 만족 62%)를 기록했다.

협력업체 대상으로는 ▲산업보건 지원(직업건강 프로그램) ▲작업환경개선 지원금 ▲노동법률 컨설팅 등 세부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중 직업건강 프로그램과 작업환경개선 지원금 사업은 설문조사 응답에서 긍정 평가 97.2%, 100%를 기록하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일환경건강센터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연계 사업을 확대하고, 사업 안정화를 꾀하는 등 지속해서 성장하는 중이다. 2022년에는 타 지역과 사업 모델을 공유하고 확대하는 한편, 사업을 실증적으로 평가하고 개선하는 작업도 마쳤다.

향후 안전사고를 최소화하고 직업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 지역 산업안전보건 서비스를 강화하고, 건강한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에 개소한 이천사무소가 센터의 성장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HE상생협력 정지은 TL은 “품질 높은 산업안전보건 서비스로 높은 만족감을 주고 있는 일환경건강센터가 이천에서도 그 성과를 이어가길 바란다”며 “센터의 성장을 통해 SK하이닉스는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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