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지오센트릭이 영국 플라스틱 열분해 전문 기업과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5년 세계 최초로 조성하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왼쪽부터) 잉 스탠튼(Ying Staton) 플라스틱에너지 사업개발담당, 브루노 귀용(Bruno Guillon) 플라스틱에너지 부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이종혁 SK지오센트릭 그린사업개발담당

 

[기계신문] SK이노베이션 친환경 화학사업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이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CES 2023’ 현장에서 영국 플라스틱에너지(Plastic Energy)와 울산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 내 열분해 공장 설립을 위한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과 플라스틱에너지 브루노 귀용(Bruno Guillon) 부사장(Chief Commercial Officer) 등이 참석했다.

SK지오센트릭은 올해부터 열분해 공장 건설의 첫 삽을 뜬다. 울산에 플라스틱에너지의 선진 열분해 기술을 도입해 오는 2025년까지 아시아 최대인 연 6만 6천 톤(폐플라스틱 처리 기준) 규모의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SK지오센트릭은 자체 보유 기술로 열분해유 후처리 공장도 동시 조성해 열분해유를 한층 높은 품질로 개선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날 ‘열분해유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MOU도 체결했다.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울산에 이어 수도권 그리고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 공장 신설도 지속적으로 협력하는 등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플라스틱에너지 열분해 기술을 통해 생산한 재활용 플라스틱의 경우 아이스크림·화장품 용기로 쓰일 만큼 높은 품질과 친환경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어 SK지오센트릭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의 공식 명칭을 ‘울산 ARC(Advanced Recycling Cluster)’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SK지오센트릭은 미국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 캐나다 루프인더스트리, 영국 플라스틱에너지 등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3대 선진(Advanced)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한곳에 모았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플라스틱 재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미국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Pure Cycle Technologies)와 폐플라스틱에서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PP) 추출 기술(Ultra PP extraction technology)과 관련해 협력을 하고 있으며, 680억 원 규모 지분투자에 이어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국내 독점판매권과 중국 및 동남아 사업권도 확보했다.

캐나다 루프인더스트리(Loop Industries)와는 유색 페트병과 폴리에스테르 섬유에 쓰이는 플라스틱(PET) 분자 덩어리를 해체시켜 원료 물질로 되돌리는 해중합 기술 파트너십을 맺었다. SK지오센트릭은 10% 지분를 투자했으며 아시아 지역 독점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은 “최첨단 기술의 경연장인 CES에서 친환경, 탄소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핵심 기술 확보를 완료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핵심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울산 ARC 조성이 순조롭게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스틱에너지 브루노 귀용(Bruno Guillon) 부사장(Chief Commercial officer)은 “SK지오센트릭과 함께 한국에서 아시아 지역에 이르는 재활용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해 울산 ARC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며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독창적인 비전을 갖고 보다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SK지오센트릭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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