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대우조선해양㈜ 윤광희 수석부장, ㈜실리콘마이터스 조현석 이사

[기계신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2023년 1월 수상자로 대우조선해양㈜ 윤광희 수석부장과 ㈜실리콘마이터스 조현석 이사를 선정했다.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의 기술혁신을 장려하고 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매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엔지니어를 각 1명씩 선정하여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을 수여한다.

윤광희 대우조선해양 수석부장은 액화천연가스선박용 고망간강 신소재 및 저장용기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용접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선박에 세계 최초로 적용함으로써 국내 조선업의 기술 차별화 및 관련 업계와의 상생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IMO Type C형 액화천연가스 저장용기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설치 장면

윤광희 수석부장은 영하 196℃의 온도에서도 성능이 우수하고 기존 소재 대비 경제성이 높은 고망간강 신소재와 액화천연가스선박용 저장용기를 개발 및 상용화하였으며, 관련 업계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우위를 공고히 하였다.

극저온 고망간강은 일본에서 70~80년대 개발을 시도하였으나 상용화에 실패한 소재다.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는 액화천연가스 시대 도래를 대비하여 극저온 고망간강과 용접재료의 공동 개발을 2010년에 시작하였으며, 그동안 실선박 적용까지 무수한 난관을 극복하여 상용화까지 성공시켰다.

극저온 고망간강을 이용한 액화천연가스연료추진선용 저장탱크는 기술의 우수성을 높이 인정받아 ‘2022년 올해의 10대 기계기술’과 ‘2022년 IR52 장영실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 IMO Type B형 액화천연가스 저장용기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설치 장면

현재 윤광희 수석부장은 액화천연가스 이후 도래할 수소 시대를 대비하여 액화수소용 저장용기에 극저온 고망간강을 적용하기 위한 용접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영하 253℃의 액화수소 저장용기에 사용되는 소재는 영하 163℃의 액화천연가스에 비해 더 높은 성능과 더 까다로운 품질이 요구된다. 극저온 고망간강은 기존 액화수소용 소재인 스테인리스강 대비 높은 강도와 높은 용접생산성을 가지고 있어 향후 액화수소 저장용기 시장의 절대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광희 수석부장은 “국내 생산 소재 사용, 국내 중소기업에서 액화천연가스 저장용기 제작 및 선박 탑재와 수출로 이어지는 국내 산업 선순환을 통해 앞으로도 조선업계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현석 ㈜실리콘마이터스 이사는 국내 최초로 인터페이스 전력관리 반도체 소자의 국산화에 성공하고 자동 배열(레이아웃) 생성기 등 반도체 설비 기반시설을 구축하여 국내 전력관리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세계 최초 자동 배열 생성기(좌), 결과 로그 파일(우)

조현석 이사는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만 30여년 연구개발 활동을 지속해온 대한민국 반도체 개발 엔지니어다. 유기 발광 다이오드/디스플레이 및 인터페이스 전력관리 반도체의 개발 및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기술 경쟁력 강화를 이끌었다.

자동 배열 생성기는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가배치에서 발생하던 오류로 개발 지연 방지 및 작업시간 단축을 위해 케이던스 소프트웨어의 스킬(SKILL) 언어를 사용해 500여개의 회로도를 배열로 자동 생성해주는 반도체에 특화된 프로그램이다. 전문 프로그램 개발자가 아닌 관계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했다.

검증 시스템의 개발 동기는 고객의 다양한 요청으로 칩 크기와 데이터베이스가 증가하여 배열 검증 시간도 증가되기 때문에 개발 지연 및 납기 준수를 위해 검증 시스템을 개발했다.

검증 시간은 획기적으로 줄이고, 개발 비용은 최소화하기 위해 에이엠디 프로세서 기반으로 데스크톱 컴퓨터를 전산팀과 같이 구축했고, 배열 서버에서 검증시스템으로 데이터베이스를 전송 및 검증을 실행하는 리눅스 기반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 전력 반도체 소자 외각에 1,145개 가드링(노란색 링)이 적용된 레이아웃

전력 반도체 소자의 가드링 개발은 튼튼한 특성과 사용자의 편리한 사용에 중점을 두고 개발되었다. 소자팀에서 제공한 튼튼한 특성에 최적화된 구조를 반영하고, 사용자의 편의성과 효율을 높이기 위해 배열 책임자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여 최적화된 아이디어가 도출되었다.

일반적으로 좌표, 폭과 너비를 입력으로 이용했던 것을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의 레이어 모양을 생성하고 선택 후 메뉴에서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보호하고자 하는 소자의 특성에 최적화된 가드링을 자동으로 쉽게 생성되는 개념으로 개발했다.

조현석 이사는 “함께 일하는 동료 및 가족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비메모리 반도체의 경쟁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제고하고 우리나라 반도체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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