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에코프로 송호준 대표, SK에코플랜트 박경일 사장, 테스(TES) 게리 스틸(Gary Steele) CEO

[기계신문] 에코프로가 지난 9일 SK에코플랜트, 테스(TES)와 함께 ‘유럽지역 배터리 재활용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에코프로 송호준 대표, SK에코플랜트 박경일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테스 게리 스틸(Gary Steele) CEO도 온라인 화상 시스템을 통해 참여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에코프로, SK에코플랜트, 테스 3사는 유럽지역의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을 위해 전기차 폐배터리 및 스크랩(배터리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적극 협력한다.

3사는 에코프로의 폐배터리 재활용 및 소재 기술력과 SK에코플랜트 및 테스가 가진 폐배터리 재활용 및 글로벌 네트워크 등 각사의 강점을 토대로 시너지를 창출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3사의 협업은 헝가리, 독일 등에 거점을 둔 국내외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사를 상대로 물량 확보를 위한 협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에코프로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분야에서 폐배터리 물량 확보 및 이를 배터리 소재까지 연계하는 순환경제 시스템(Closed Loop System)을 에코프로만의 주요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 이에 국내 포항 영일만산단에 조성한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와 같은 양극 소재 밸류체인 생태계를 향후 유럽 현지에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에코프로는 이번 협업을 통해 장기적으로 원료 수급 다각화는 물론 유럽산 원자재 사용과 재활용 원료 비율을 높여야 하는 유럽의 CRMA(핵심원자재법)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코프로 송호준 대표는 “2050년 폐배터리 시장이 600조원까지 커질 전망으로 유럽 배터리 및 완성차 고객들의 리사이클에 대한 수요는 매우 분명하고 구체적”이라면서 ‘‘특히 이번 달 유럽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불리는 CRMA가 발표될 예정으로, SK에코플랜트, 테스와의 리사이클 협력을 바탕으로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 박경일 사장은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사의 생산거점이 집결된 유럽은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가장 먼저 개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굉장히 중요한 지역”이라며 “에코프로, 테스와 함께 유럽지역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을 가속화하고, 이를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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