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케미칼이 국내 화장품용기 시장점유율 1위 연우와 함께 친환경 용기 활성화에 본격 나선다. (왼쪽부터) SK케미칼 안재현 사장과 연우 박상우 대표이사

[기계신문] SK케미칼은 지난 13일 국내 화장품용기 시장점유율 1위 ㈜연우와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용기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 소재인 ‘에코트리아(ECOTRIA) CR’과 소비자 사용후 페트(PET)로 재활용이 가능한 ‘에코젠 클라로(ECOZEN Claro)’를 공급하고, ㈜연우는 이를 활용해 다양한 친환경 고투명 화장품 용기를 개발해 생산하는 등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1994년 설립된 ㈜연우는 종합포장재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한국콜마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SK케미칼은 2021년 세계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코폴리에스터를 상용화했고, 지난 6일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슈에(Shyue)의 화학적 재활용 원료 및 제품 공장을 인수하는 등 친환경 소재 시장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양사는 글로벌 친환경 화장품용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로레알, 에스티로더, 샤넬 등 글로벌 화장품 업계는 각국 플라스틱 사용규제에 발맞춰 재활용 플라스틱 및 친환경 소재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로레알은 2030년까지 화장품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재활용 또는 바이오 기반 소재로 100% 전환한다고 밝혔다. 에스티로더는 2025년까지 75~100% 리필, 재활용, 재사용 가능 소재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국 리서치기업 테크나비오(TechNavio)에 따르면, 2020년 세계 화장품용기 시장은 322억 달러(한화 약 38조원) 규모이다. SK케미칼과 ㈜연우가 친환경 화장품용기 시장을 선도할 경우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연우 박상우 대표이사는 “화장품용기 패러다임을 친환경 용기로 전환해나가며 ESG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면서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속발전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유기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케미칼 안재현 사장은 “화학적 재활용 소재와 재활용 가능 소재 사용은 플라스틱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선순환 체계 구축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라며 “글로벌 화장품 회사들의 수요에 맞춰 친환경 패키징 시장 공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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