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부담은 여전, 경기 둔화 우려는 확대

▲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수출산업 경기전망 지수(EBSI)가 올해 1분기 81.8에서 2분기 90.9로 큰 폭 상승하면서 수출 부진 전망이 다소 완화되는 추세로 나타났다.

[기계신문]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1일(화) 발표한 ‘2023년 2분기 수출산업 경기전망 지수(EBSI)’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EBSI는 90.9로 1년만에 상승세로 전환되며 체감 경기가 소폭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EBSI(Export Business Survey Index)는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전 분기보다 개선(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면 100보다 큰(작은) 값을 가진다.

100 이하 지수의 경우 지수가 상대적으로 낮으면 전 분기 대비 부진이 심화된다는 것을 의미하고, 상대적으로 높으면 전 분기 대비 부진이 완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2분기 EBSI는 90.9로 여전히 100을 하회하고 있어 2분기 수출이 1분기 대비 부진할 전망이나, 1분기가 지난해 4분기 대비 부진했던 것보다는 더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선박, 플라스틱·고무·가죽, 석유제품, 가전, 자동차·부품이 100을 넘어서면서 전 분기 대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반도체(52.0), 전기전자, 농수산물 등은 100보다 크게 하회함으로써 1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2023년 2/4분기 품목별 EBSI 기상도

수출대상국 경기(79.8), 국제수급(83.0), 자금사정(85.3) 등 경기와 관련된 지수들도 100 이하를 보이면서 여전히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였다.

한편, 애로요인 조사에 따르면 원재료 가격 부담이 수출업체의 가장 큰 애로로 여전히 나타나는 가운데, 수출대상국의 경기 부진이 두 번째 애로로 조사되었다.

개도국 시장 잠식, 선진국과 경쟁 심화, 바이어 수입선 전환 등을 응답한 기업이 늘어나, 각국과 수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수출 애로요인(전망) 응답률(2022.3분기~2023.1분기) (단위 : %p) *주 : 3개 항목 복수응답

한국무역협회 김꽃별 수석연구원은 “기업들의 원가 부담과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하나, 3분기 만에 EBSI 지수가 90을 상회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다만, 여전히 자금난, 통상 마찰 우려, 채산성 악화 등 기업들의 고민이 깊은 만큼 수출 기업을 위한 금리부담 완화, 신용보증 확대 등의 정책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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