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496억 달러(△14.2%), 수입 522억 달러(△13.3%)

▲ 올해 4월 수출은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반도체 업황 부진, 조업일수 감소(△1.0일), 작년 4월 수출이 역대 4월 중 최고 실적(578억 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逆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하였다.

[기계신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4월 수출은 전년보다 14.2% 감소한 496.2억 달러, 수입은 13.3% 감소한 522.3억 달러, 무역수지는 26.2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수입수요 둔화, 계속되는 반도체 업황 부진, 조업일수 감소(△1.0일) 등의 영향으로 4월 수출은 14.2% 감소한 496.2억 달러를 기록했다.

우리 주요 수출대상국인 중국·베트남은 최근 들어 對세계 수입 감소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우리 對중국·아세안 수출 감소에 영향을 주었다.

▲ (좌) 월별 수출액 추이(억 달러) 및 (우) 월별 수출증감률 추이(%)

2022년 4월 수출이 역대 4월 최고실적(578.0억 달러, +12.9%)을 기록한 데 따른 역(逆) 기저효과도 올해 4월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10.4% 감소했으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을 보면, 반도체는 수출 감소, 자동차·선박‧기계 등 수출은 증가했다. 자동차·선박 등을 제외한 대다수 주요 품목 수출이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은 3개월 연속 55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는 호조세를 이어갔으며, 선박도 수출 증가했다. 일반기계 수출은 美·EU·중동 등 인프라·설비투자 확대에 힘입어 증가했다.

다만,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41.0%)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가‧철광석 가격하락에 따른 단가하락이 발생한 석유제품(△27.3%)‧석유화학(△23.8%)·철강(△10.7%) 수출도 감소세를 지속하였다. 특히, 우리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약 △44억 달러 감소(△41.0%)하면서 올 4월 수출 감소(△83억 달러)에 크게 영향을 주었다.

▲ 4월 15대 주요 품목별 수출액(억달러) 및 증감률(%)

지역별 수출은 對中·아세안은 감소했으나, 對EU·중동은 증가세를 지속하였다. 對EU(+9.9%), 중동(+30.7%) 수출은 자동차 수출 호조, 인프라 투자와 밀접한 철강·일반기계 수출 증가에 힘입어 수출 플러스를 달성했다.

對中·아세안 수출은 반도체 등 IT부문 수출 급감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중국, 베트남(아세안 내 최대 교역국)의 수입수요가 아직까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 않다는 점도 對中·아세안 중간재 수출에 악영향을 미쳤다. 對美 수출은 전년 4월 수출 호조에 따른 逆기저효과로 소폭 감소했다.

▲ 4월 6대 주요 지역별 수출액(억달러) 및 증감률(%) * 기타지역 2023.4월 수출액 : (일본) 21.0억 달러(△20.1%), (인도) 13.3억 달러(△13.7%)

올해 4월 수입은 에너지 수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비 13.3% 감소했다. 유가 하락(△18.8%) 등으로 원유(△30.1%)·가스(△15.5%)·석탄(△21.1%) 수입 모두 감소했으며, 3대 에너지 수입은 △25.8% 감소한 109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에너지 수입규모는 과거 10년 평균 대비 19억 달러 높은 수준이다.

에너지를 제외한 수입은 반도체·철강 등 수입이 줄어들며 △9.2% 감소했다. 다만, 첨단전략산업 생산에 필수적인 반도체 장비, 이차전지 소재(수산화리튬 등) 등의 수입은 증가했다.

▲ (좌) 최근 에너지 수입액(억 달러) 및 (우) 3대 에너지 제외 일평균 수입액(억 달러)

4월 수출입 모두 감소했으며, △26억 달러 규모 적자가 발생했다. 에너지 수입규모는 작년 12월 이후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이며, 에너지 외 일평균 수입은 2월 이후 18억 달러대를 유지 중이다. 올해 4월에도 무역적자가 발생했지만, 적자규모는 지난 1월(△125억 달러) 이후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 (좌) 2022.1월 이후 월별 수출입 증감률(%) 및 (우) 2022.1월 이후 월별 수지(억 달러)
▲ 4월 수출입 실적 (통관기준 잠정치, 백만 달러, %)

수출 둔화는 제조기반 수출국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일본은 작년 4월(△3.0%) 이후 올해 1월까지 수출 감소(달러화 기준)가 이어지고 있으며, 무역적자도 20개월 연속 발생하였다. 반도체 수출비중이 높은 대만도 2022년 11월 이후 큰 폭의 수출 감소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3월 수출은 △19.1% 감소했다.

▲ (좌) 일본 수출증감률(단위 : %) 및 (우) 대만 수출증감률(단위 : %)

중국은 2023년 3월 들어 자동차·철강 등 수출 증가에 힘입어 수출이 플러스 전환되었으며, 對러시아·호주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은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우리 수출이 감소하고 무역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만 조업일수 감소(△1.0일)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감소율이 줄어들고 있고, 무역적자 규모도 줄어드는 추세”라며 “조기에 우리 수출 회복과 무역수지 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정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수출지원 대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수출활력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단기적 차원과 중장기적 차원의 지원방안을 함께 추진해나갈 계획”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즉각적으로 수출증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올해 수출 확대가 기대되는 유망품목을 발굴하고, 마케팅 등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리오프닝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을 비롯한 유망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산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의 기술개발 투자,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 설비투자 세액공제 확대 등의 정책적 지원을 적극 추진, 이를 바탕으로 우리 무역이 공급망 재편, 탄소중립, 보호무역주의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수출품목 다변화와 고부가가치화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 미국 순방성과를 토대로 미국과의 무역·투자 촉진과 첨단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향후 예정된 정상외교·통상장관회담 등과 연계한 비즈니스 기회 창출 및 수출시장 개척 지원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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