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신문] OpenAI에서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 언어모델인 ChatGPT는 2022년 11월 공개되자마자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출시 2개월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1억 명을 돌파했다.

ChatGPT는 인터넷의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다양한 질문과 프롬프트에 대해 일관되고 문맥에 적합한 답변을 생성할 수 있는 초거대 AI 언어 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이다.

그런데 ChatGPT와 같은 초거대 AI 개발에는 천문학적 비용과 자원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학습 데이터에 대한 저작권 침해, 기밀정보의 해외 유출 등과 같은 보안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OpenAI,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주도하는 초거대 AI에 대한 관심과 기술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대학, 연구소, 중소기업은 초거대 AI 기술 개발 및 활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인공지능을 선정하고, 올해 4월에는 민간 AI 개발 지원 및 초거대 AI 생태계 조성 계획을 담은 ‘초거대 AI 경쟁력 강화방안’을 공표했다.

또, 특허청이 심사·심판 등 특허행정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인공지능(AI) 특허행정 혁신 로드맵’을 수립하는 등 각계에서 초격차 AI 기술 개발 및 실무활용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 특허청의 인공지능(AI) 특허행정 혁신 로드맵 *자료 : 특허청 보도자료, 2023.02.02. ‘인공지능으로 특허 심사 더 빠르고 정확하게’ 재구성

이런 가운데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은 지식재산 분야 빅데이터 및 초거대 AI 기술의 활용 방안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 인공지능 기술 최신 동향을 소개하는 한편, 현재 인공지능 기술이 가진 한계점을 극복하고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식재산 분야 빅데이터를 활용한 초거대 AI 모델 개발을 제안했다.

또, 동 보고서는 지식재산 데이터, 관세 데이터 등 유관 공공데이터를 연계해 학습 데이터로 활용할 것을 제안하면서, 특허 청구범위 자동생성, 특허기술 분류, 상표·상품 유사도 분석, 지식재산 침해물품 단속 등에 있어서 초거대 AI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들을 제시하였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한국지식재산연구원 특허통계센터 박성준 연구원은 “초거대 AI 기술을 개발·활용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 비용과 양질의 데이터, 다양한 분야의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융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기술격차를 줄이기 위해 우리 정부가 초거대 AI 기술 개발과 적극적인 데이터 활용 방안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계신문, 기계산업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