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국내경제는 글로벌 경기 부진과 교역량 둔화로 수출 회복이 지연되고, 금리 인상 영향 본격화로 소비와 투자 둔화 등 내수가 위축되면서 전년 대비 1.4%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계신문]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 부진 속 소비 회복세가 성장률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국내경제 성장률은 1.4%로 전망되고, 세계경제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중 무역 갈등 심화 등 불확실성 속에 제한적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실물경기는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 확대와 2022년 말부터 지속되어온 수출 부진이 성장세를 제약하고 있으나 소비는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내수는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설비투자가 기계류 투자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세로 전환되고,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미약한 증가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수출(통관 기준)은 중국의 리오프닝 영향에도 반도체 등 IT 경기 부진과 글로벌 경기 위축 등으로 감소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2023년 세계경제는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상당 정도 해소된 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은행위기 문제 등의 불확실성이 잠재하는 가운데 주요국들의 금리 인상에 따른 내수 위축 등으로 제한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미국경제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조치로 인플레가 진정되고 있으나, 고용 여건의 개선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고금리 지속에 따른 중소은행들의 파산 위험성이 상존해 있다.

일본경제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완화 기조 유지에도 수요 약세와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성장 동인이 미흡한 실정이며, 유로존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 인상 속에서 인플레 진정 여부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불확실성 완화 여부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경제는 내수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5%)를 달성할 것이나,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수출제한 조치가 이어지면서 외수에 의한 성장 동력은 미약할 것이 예상된다.

2023년 하반기 국제유가는 선진국의 경기둔화와 중국의 경기 회복이 복합적으로 나타나 원유 수요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산유국의 감산 조치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 평균 배럴당 76달러, 연평균 배럴당 70달러대 후반으로 예상된다.

2023년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미 연준의 금리 동결, 금융시장 리스크 해소 등 달러화 약세 요인과 수출 부진 완화 등 원화 강세 요인으로 상반기보다는 낮은 수준이 예상되면서 하반기 평균 1,263원, 연평균 1,280원 내외 수준이 예상된다.

올해 국내경제는 글로벌 경기 부진과 교역량 둔화로 수출 회복이 지연되고, 금리 인상 영향 본격화로 소비와 투자 둔화 등 내수가 위축되면서 전년 대비 1.4%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내외적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진정 여부와 주요국들의 고금리 지속에 따른 금융 부문의 불확실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가 간 대립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대내적으로는 무역수지 적자 지속 여부, 소비 개선세 지속 여부, 반도체산업 회복 시점 등이 추가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간소비는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저조한 소비심리, 주요 자산 가격의 하락, 실질소득 하락 등에 더해, 고금리에 의한 이자 부담의 급격한 증가와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 추세 등이 소비를 제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년 대비 2.7%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설비투자는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 글로벌 공급망 차질 해소 등 대외 여건이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세, 반도체 업황 악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도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투자는 3기 신도시 개발과 건설자재 수급 안정화 등에 힘입어 증가세로 전환되지만, 주택시장 위축과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장을 중심으로 한 자금시장 경색, 공공부문 투자 감소 등의 영향으로 회복세가 제약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수출은 전기차와 이차전지 등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요 둔화, 반도체 불황 지속, 대(對)중국 수출 감소 등의 영향과 함께 지난해의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약 9.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은 국제유가와 수입 중간재 등 주요 수입재 가격 하락의 영향과 환율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10.2% 감소가 예상된다.

▲ 국내 주요 거시경제지표 전망 (단위: %(전년동기비), 억 달러)

올해 상반기 13대 주력산업 수출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주요국의 강력한 통화긴축 정책, 금융시장 불안정성 확산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 지속으로 자동차, 조선, 이차전지를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 부진하여 전년동기비 14.3% 큰 폭 감소했다.

기계산업은 자동차(27.3%), 조선(19.7%) 일반기계(0.2%) 모두 증가하여 기계산업 전체로는 전년동기비 16.3% 증가했다. 소재산업은 상반기 수입수요 감소 및 수출단가 하락으로 전년동기(36.7%) 증가에서 큰 폭의 감소(-15.7%)세로 전환되었다.

IT신산업은 글로벌 수요 부진 지속으로 이차전지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감소하여 전년동기(21.0%) 증가에서 큰 폭으로 감소한 -31.6% 증가율을 기록했다.

내수는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 대내 부정적 여건 우세로 회복세가 지연되었다. 자동차(9.4%), 조선(6.5%), 정보통신기기(4.9%), 이차전지(62.3%), 바이오헬스(9.6%) 등을 제외한 대부분 산업에서 감소세(일반기계, 석유화학, 디스플레이)가 지속되거나 감소 전환(정유, 가전, 반도체)하는 등 내수 회복세가 지연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기계산업 가운데 자동차(9.4%)는 차량 공급 정상화, 조선(6.5%)은 인수물량 확대로 증가하였으나, 일반기계(-8.2%)는 설비투자 부진으로 감소했다. 소재산업 가운데 철강(3.1%), 섬유(1.0%)는 소폭 증가하였으나, 정유(-0.1%)와 석유화학(-12.6%)은 수요산업 업황 부진으로 감소했다.

IT신산업 중 정보통신기기(4.9%), 이차전지(67.7%), 바이오헬스(9.6%)는 증가한 반면, 가전(-10.3%), 반도체(-8.5%), 디스플레이(-15.6%)는 부진이 심화되었다.

2023년 하반기에도 주요국 고금리 지속에 따른 소비위축 및 금융 불안,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중 무역 갈등 심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및 고령화의 메가트렌드에 대응한 친환경차,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부문의 세계수요는 하반기에도 견조한 흐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고물가 및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러-우 전쟁 장기화 및 기술패권 경쟁 확산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세계수요 회복을 제약하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 미약으로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수출국에서 수입수요 증가세가 둔화하거나 감소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산업별·국가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하반기 주요 수출 시장의 수요 회복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한 주요 거점 국가에서의 현지 생산과 투자는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대내외 경제성장률 둔화, 고물가·고금리 지속에 따른 소비위축, 수요산업 부진 등이 내수 회복 흐름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 공급망 정상화(자동차), 생산설비 신증설 및 가동률 향상(정유·석유화학), 투자 확대(이차전지·바이오헬스)에 힘입어 공급능력 향상이 기대되나, 일부 산업에서는 생산인력 부족(조선) 및 해외 생산 확대(가전)로 공급능력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

▲ 2023년 하반기 13대 주력산업의 산업전망 기상도

2023년 하반기 13대 주력산업 수출은 주요 수출국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수요 둔화로 조선(50.8%), 철강(3.8%), 이차전지(9.2%), 바이오헬스(3.6%)를 제외한 대다수 산업에서 부진하여 전년동기(-3.2%)보다 감소폭이 확대된 -4.3%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자동차(0.2%)와 일반기계(-0.3%)는 수출이 부진하지만, 조선(50.8%)이 큰 폭으로 증가하여 기계산업 전체로는 6.6% 증가할 전망이다. 소재산업은 단가 하락 및 수입수요 둔화로 전년동기(2.4%) 증가에서 감소(-8.6%)로 전환되고, 정보통신기기(-13.6%)와 반도체(-12.8%) 부진으로 IT신산업은 수출 감소(-8.9%)가 지속될 전망이다.

내수는 조선(112.9%), 정보통신기기(7.9%), 이차전지(68.9%)를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이 감소세(자동차·일반기계·정유·석유화학·가전·반도체·디스플레이)를 지속하거나 성장세가 둔화(철강·바이오헬스)될 전망이다.

생산은 조선(73.6%), 철강(4.1%), 이차전지(10.9%)를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에서 내수와 수출 동반 부진, 재고 누적, 해외생산 확대 등의 부정적 요인으로 증가세가 둔화하거나 감소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수입은 단가 하락 및 내수경기 둔화로 전년동기(2.9%) 증가에서 -4.9% 감소로 전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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