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1분기 자동차·전자·철강금속 등 부진 현저, 2분기에는 ICT·소재 업종 중심 개선 기대

산업연구원(KIET)은 국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매 분기마다, 현 분기를 평가하고 다음 분기를 전망하는 '제조업 경기조사'를 수행, 경기실사지수(BSI)를 집계·발표하고 있다.

최근 2018년 1분기 조사는 지난 2018년 3월 12일~27일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국내 약 602여개의 제조업체들이 응답했다.

조사 항목으로는 산업별 시황과 개별 기업들의 매출, 국내시장출하, 수출, 경상이익 등 경영 실적, 재고, 설비투자, 설비가동률, 고용 등 경영 활동과 원자재가격, 자금사정, 제품가격 등 외부 여건이 포홤되어 있다.

항목별 응답 결과는 0~200 범위에서 지수(BSI)로 산출, 전분기 대비 변화 없음을 의미하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분기 대비 증가(개선)를,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를 뜻한다.

국내 제조업의 2018년 1분기 현황은 시황(82)과 매출(79) BSI가 전분기(시황 89, 매출 89)와 달리 상당 폭 하락했다. 내수(81)가 수출(89)보다 상대적으로 약간 더 떨어지면서 내수 부진이 지속되었다.

설비투자(98)는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이고, 고용(96)도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나, 경상이익(79)과 자금사정(82)이 전분기보다 하락했다.

2018년 2분기 전망은 시황(102)과 매출(105) 전망 BSI가 100을 모두 웃돌면서 전분기(92와 95) 대비 두 자릿수 상승했다.

내수(103)와 수출(103)이 모두 100을 웃돌아 전분기(94와 96)보다 상승, 설비투자(99)와 고용(100)도 전분기보다 약간 더 상승했다.

2018년 1분기 매출 현황 BSI는 모든 유형에서 전분기와 달리 하락으로 전환, 특히 ICT산업과 대기업에서 두 자릿수 하락했다.

중분류 기준으로는 ICT산업(82)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지고, 중화학공업(79)도 하락세로 전환, 경공업(72)에서는 하락세가 지속되고,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77)이 중소기업(80)에 비해 크게 반락했다.

2018년 2분기 매출 전망 BSI는 경공업을 제외한 대부분 그룹이 100을 웃도는 가운데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상승하고, 특히 ICT산업과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개선이 기대된다.

ICT산업(116)은 100을 상당 폭 웃돌면서 비교적 큰 폭 상승하고, 중화학공업(104)도 100을 다시 웃돌면서 전분기보다 상승, 경공업(94)은 100 밑에서 소폭 하락하고,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108)과 중소기업(105)이 1년여 만에 다시 100을 동반 상회했다.

'18년 1분기 매출은 모든 업종에서 100을 하회하며, 특히 자동차 등 운송장비와 전자, 철강금속 등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전망은 대부분 업종에서 100을 상회하며 전자 등 ICT업종과 화학 등 소재업종 중심으로 개선이 기대되는 한편, 운송장비는 부진이 지속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분기 매출 현황 BSI는 전자(78)가 다시 100 밑으로 크게 떨어지는 등 전 업종에서 100을 상당 폭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고, 조선기타운송(70)과 철강금속(74), 전기기계(72) 등도 두 자릿수 하락, 반면에 기계장비(88)와 섬유(81)는 전분기보다 소폭 상승했다.

2018년 2분기 매출 전망 BSI는 전분기와 달리 100을 웃도는 업종들이 크게 확대되어, 전자(117)와 반도체(114) 등 ICT업종은 100을 상당 폭 웃돌면서 두 자릿수 상승할 전망이다.

화학(108) 등 소재업종과 기계장비(104) 등 기계업종도 전분기와 달리 100을 상회, 자동차(99)와 조선기타운송(92) 등 운송장비는 100 하회 수준이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