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박을 제외한 4월 수출은 482.8억 달러로 10.4% 증가하여 전반적인 수출 증가세는 지속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기계신문] 한음표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4월 수출 500.6억 달러(전년동기대비 △1.5%), 수입 434.5억 달러(+14.5%), 무역수지 66.1억 달러로 7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4월 수출은 지난해 4월 기록적인 수출(508.4억 달러)의 기저효과로 전년동기대비 감소하고, 수입은 18개월 연속 증가했다.

▲ 수출입증감률 추이(%)
▲ 무역수지(억 달러)

4월 수출은 ▶지난해 5월초 장기 연휴(5.1-9일) 대비 4월말 조기 통관, ▶지난해 4월 대규모 해양플랜트 통관(2척, 54.5억 달러) 기저효과 등으로 2016년 10월 이후 18개월 만에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실제로 2017년 4월 수출은 2016년 4월 대비 23.8% 증가한 508.4억 달러였으며, 이는 2017년까지 역대 4위의 기록적인 수출 실적이다.

선박을 제외한 4월 수출은 482.8억 달러(선박제외 일평균 21.0억 달러)로 10.4% 증가하여 전반적인 수출 증가세는 지속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4월 선박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02.7% 증가한 71.2억 달러로 2017년까지 역대 2위 기록이다.

지난해 4월 고가의 해양플랜트를 포함한 선박 수출이 많이 이루어졌던 유럽연합(EU)을 제외한 다수 지역으로의 올해 4월 수출이 증가했다.

4월 수출은 3월에 이어 사상 최초로 2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1~4월 누계 수출은 전년동기비 6.9% 증가한 1,955억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컴퓨터·석유화학·석유제품·일반기계·차부품·섬유 수출이 증가하여 13대 주력품목 중 7개 품목 수출이 증가하고, 반도체·컴퓨터·석유화학·석유제품·일반기계 등 5개 품목은 두 자릿수 증가했다.

반도체(97.8억 달러, +37.0%)는 역대 2위 수출 실적을 기록, 일반기계 수출은 47.9억 달러(+13.1%)로 사상 최대 실적, 석유화학은 5개월 연속 40억 달러 이상 수출, 석유제품은 6개월 연속 30억 달러 이상 수출을 기록했다.

주력품목 내 고부가가치 품목인 MCP(복합구조칩 집적회로)·SSD(차세대 저장장치)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지속했다.

▲ 13대 품목별 4월 수출증감률(%)

지역별로는 對중국·아세안·일본·중동·인도·독립국가연합(CIS) 수출이 증가하고, 중국·일본·중동·CIS는 두 자릿수 증가했다.

對중국(130.2억 달러, +23.0%)·아세안(85.2억 달러, +2.1%)·인도(12.7억 달러, +4.5%) 수출은 역대 4월 수출 중 최대 실적을 기록, 특히 對아세안 수출은 역대 3위의 실적을 기록했다.

對중국 수출은 18개월 연속, 對아세안 수출은 19개월 연속 증가했다.

▲ 주요 지역별 4월 수출증감률(%)

4월 수입은 434.5억 달러로 2012년 2월 이후 74개월 만에 18개월 연속 증가했다. 원유(유가 상승), 반도체 제조용장비(국내 생산설비 투자 확대), 액화천연가스(발전용 수요 증가) 수입 증가 등으로 4월 수입이 14.5% 증가했다.

향후 ▶주요국 보호무역조치와 ▶환율 하락,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불안정성 심화 등 대외 통상환경 악화로 향후 우리 수출의 불확실성이 내재되어 있다.

당분간 지난해 고가의 선박 통관으로 인한 기저효과 등 일시적 수출 하방압력이 잠재해 있으나,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세 지속 및 유가 상승에 따른 주력품목 단가 상승세 지속 등은 우리 수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김영삼 무역투자실장은 “지난해 4월 수출 급증의 기저효과로 올해 4월 수출이 소폭 감소하였으나, 선박을 제외하면 전반적 수출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4월 수출 감소요인으로는 지난해 4월 대규모 해양플랜트(2척, 54.5억 달러) 등 선박 수출 급증 및 5월초(2017.5.1∼9일) 장기 연휴 대비 조기 통관, 2016년 선박 수주 절벽에 따른 수주 잔량 감소 등이 있다.

김영삼 실장은 “향후 수출 증가세를 지속하기 위해 상반기 중 수출 마케팅 예산의 60%인 약 935억 원 조기 집행, 전문무역상사 대상의 무역보험 지원 확대(4월 23일~) 등 수출 진작 노력을 배가하여 수출 동력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