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공작기계 시장은 산업 4.0 정책에 힘입어 성장일로를 걷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입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기계신문] KOTRA 이탈리아 밀라노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가 추진하는 산업 4.0 정책으로 기계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2020년 시행 중인 인두스트리아 4.0(Industria 4.0)으로 이탈리아 정부는 중소기업의 제조설비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관련 설비 투자 금액 중 최대 250%까지 감가상각을 통한 회계상의 지원이 이뤄지며 중소기업에서 기계 주문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독일 다음 규모의 기계산업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공작기계 분야(HS8456~8463)에 강점을 보이고 있어 수출, 수입, 내수 전 분야에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공작기계 중에서도 비중이 높고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품목은 가공공작기계(HS8456), 머시닝센터(HS8457), 금속 절삭가공용선반(HS8458)이며, 이 중 수입 증가폭이 가장 큰 폼목은 금속 절삭가공용선반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기계산업은 2016년 -4.0%의 수출 감소를 기록한 것 이외에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도 예년과 비슷한 성장 폭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 공작자동화기계협회(UCIMU) 보고서에 따르면, 이탈리아 기계산업은 생산과 수출, 내수, 수입이 모두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추세는 2017년에도 지속되어 생산 9.6%, 수출 4.0%, 내수 17.4%, 수입은 13.2% 증가했다.

특히, 내수와 수입에 강세를 보이는 것이 특징으로 국내 소비가 대폭으로 증가하며 내수물량 확보를 위한 생산 증가와 함께 수입이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

공작기계산업은 2017년 기준 전체 기계산업의 생산 90%, 수출 93.5%, 내수 86%, 수입 78%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과 수출을 중심으로 볼 때 전체 기계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분야로 공작기계산업과 기계산업이 궤를 같이하고 있다.

특히 2017년 이탈리아의 금속 절삭가공용 선반 수입액은 전년대비 18%나 증가한 3억3,445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상위 3국으로는 한국, 일본, 독일 순으로 타 품목에 비해 인근 유럽국가로부터의 수입률이 낮은 제품이다.

10대 수입국 중 EU 역외국으로 한국, 일본 외에도 대만(7위), 중국(8위)이 있으며, 이외 6개국은 모두 인근 EU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 이탈리아의 금속 절삭가공용 선반(HS Code 8458) 수입 동향(단위 : 만 달러, %) * 자료 : Global Trade Atlas

2017년 이탈리아의 금속 절삭가공용 선반 수입은 약 7,096만 달러로 전년대비 약 23,2% 대폭 증가했으며 전체 수입국 순위는 1위로 전년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한국산 금속 절삭가공용 선반의 이탈리아 수입액 및 점유율은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13.2%의 감소세를 보인 이후 2017년 시장을 회복하며 더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큰 폭의 증가세와 소폭의 감소세가 반복되고 있으며, 이탈리아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20~22%를 유지하고 있다.

일부 제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품은 독일, 스위스, 벨기에 등 유럽국가로부터 수입이 주를 이루고 있다. 머시닝센터(HS8457) 및 절삭가공기계(HS8459)는 일본, 한국, 대만에서의 수입 비중이 높아 공작기계 제품군 내에서도 각 품목에 따라 주요 수입국의 차이가 다소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공작기계 HS코드별 수입 상위 5개국 비교(2017년 기준) * 자료 : Global Trade Atals

이탈리아 공작기계 시장에서 일본 제품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세밀한 기술 적용이 가능하고 맞춤형 제작에 있어서 꼼꼼함이 그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2017년에 체결된 EPA로 일본 제품의 관세절하가 가시화될 경우 가격경쟁력 향상으로 인해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한국산 제품의 수출시장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공작기계 시장은 산업 4.0 정책에 힘입어 성장일로를 걷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입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