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신문] 올해 하반기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호조 및 중국의 개발 투자 확대, 미국, EU의 경기 회복세에 따른 전 세계적인 설비 및 건설투자 증가로 기계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계 업종의 고용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고용 증가세를 지속하며, 하반기에도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하반기 일자리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계 업종 근로자 규모는 762천명 수준으로 전체 근로자(13,035천명)의 5.8%를 차지하고 있으며, 산업별로 보면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57.9%), 금속가공제품 제조업(39.0%),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3.1%)으로 이루어져 있다.

직종별로는 주로 기계 관련직(34.0%), 경영·회계·사무 관련직(22.1%), 재료 관련직(14.4%)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역별로는 경기 화성시(7.6%), 경기 시흥시(4.4%), 경남 김해시(3.7%), 경남 창원시 성산구(3.7%), 인천 남동구(3.4%), 경기 안산시 단원구(3.2%), 부산 강서구(3.2%) 등에 다수 위치해 있다.

기계 업종 근로자 규모는 2017년 상반기에 비해 1.9% 증가하여 14천명 고용이 증가했다.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30인 이상 100인 미만 중규모 사업체의 고용이 감소했지만, 100인 이상 300인 미만 중규모 사업체와 1,000인 이상 규모 사업체의 고용이 증가하면서 기계 업종 전체 고용은 증가하였다.

산업별로 보면 2017년 상반기 대비 모든 산업에서 고용이 증가했으며, 특히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의 고용이 크게 증가했다.

상반기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구인인원은 41.1천명, 채용인원은 31.9천명으로 미충원 일자리 수는 9.2천개로 나타났다. 기계 업종의 미충원율은 22.3%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p 낮고 전산업 평균(10.8%)과 비교하면 11.6%p 높은 수준이다.

▲ 사업체 규모별 근로자 현황 * 자료 : 고용보험 DB

인력 미충원의 주된 사유는 '사업체에서 제시하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8.0%)', '구직자가 기피하는 직종이기 때문(19.6%)',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17.8%)' 등으로 조사되었다.

직종별로는 기계 관련직(37.2%), 재료 관련직(15.4%), 경영·회계·사무 관련직(14.7%) 순으로 구인인원 비중이 높았으며, 지역별로 경기(35.2%), 경남(15.3%), 충남(8.8%) 순으로 구인인원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 직종별 구성 근로자 현황 * 자료 :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조사

직무 수준별로 살펴보면, '고졸 이하', '1년 미만의 현장경력'을 필요로 하는 구인 인원 비중이 37.2%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학력무관', '경력무관'이 28.3%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호조 및 중국의 개발 투자 확대, 미국, EU의 경기 회복세에 따른 전 세계적인 설비 및 건설투자 증가로 기계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및 미국 정부의 SOC 투자 증가로 건설기계 수요 및 자동화 설비투자 증가가 지속될 전망이며,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국내 주요업체들의 해외 공장 건설 등으로 인해 기계 및 설비 관련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의 경우 국내 대기업의 설비투자 확대로 그 동안 높은 수출 증가세로 이어졌으나 현지공장 증설 완료 및 기저효과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인도는 제조업 육성 확대 및 국내 기업의 현지투자 증대로 기계 수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단, 미·중 간의 통상마찰 심화, 중국의 자국산 설비대체 확대, 국내 SOC 예산 감소, 국내 기계 수요 산업의 부진 등으로 기계 업종 생산 증가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세계적인 자동차 산업에 대한 보호주의가 심화됨에 따라 자동차 관련 기계설비 수출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미·중 간의 통상 마찰 심화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심화가 우려된다.

중국의 자국 제품에 대한 투자 확대로 인해 한·중 간 기술 격차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어 중국산의 자국내 점유율이 증가할 전망인 한편, 국내 토목건설시장 위축에 따른 건설기계 내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이다.

▲ 기계 업종 일자리 증감 추이 (단위 : 천 명, %) * 주 : 전년 동기 대비 고용증가인원 * 자료 : 실적치는 고용보험DB, 전망치는 한국고용정보원

이에 따라 하반기 기계 업종의 고용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비숫한 수준의 고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인 이상 100인 미만 중규모 사업체의 고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체와 1,0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의 고용이 증가하면서 기계 업종 전체 고용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직종별로는 기계 관련직, 경영·회계·사무 관련직 등에서 일자리가 증가하고, 지역별로는 부산, 울산 등에서 고용 감소가 예상되나, 기계 업종 취업자가 많은 경기, 경남, 충남 등을 중심으로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관계자는 "하반기 기계 업종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호조 및 중국의 개발 투자 확대, 미국·EU의 경기 회복세 등으로 긍정적인 전망인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산업에 대한 보호주의가 심화됨에 따라 자동차 관련 기계설비 수출이 둔화될 것으로 보여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