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하반기 반도체 업종의 고용 규모는 업황 호조의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6.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계신문] 전통적인 반도체 수요처인 스마트폰과 PC 수요 확대뿐만 아니라 AI, 빅데이터, IoT 등의 반도체 신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수요 증가로 반도체 업종은 호황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생산능력 제고를 위한 국내 반도체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 하반기 반도체 업종의 고용은 2017년 하반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발표한 '2018년 하반기 일자리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반도체 업종 근로자 규모는 119천 명 수준으로 전체 근로자의 0.9%를 차지하고 있으며, 산업별로는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69.4%)과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30.6%)으로 이루어져 있다.

직종별로는 주로 전기·전자 관련직(54.6%), 경영·회계·사무 관련직(15.0%), 기계 관련직(12.5%)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역별 분포를 보면 경기 이천시(21.7%), 경기 화성시(8.9%), 충북 청주시 흥덕구(7.0%), 충북 천안시 서북구(4.7%), 충남 아산시(4.5%), 경북 구미시(4.4%), 광주 북구(3.7%) 등에 주로 위치해 있다.

반도체 업종 근로자 규모는 2017년 상반기에 비해 10.4% 증가하여 11천 명 고용이 증가했다.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2017년 상반기 대비 모든 사업체 규모에서 고용이 증가. 특히 300인 이상 1,000인 미만 대규모 사업체와 1,0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에서 고용이 크게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2017년 상반기 대비 모든 산업에서 고용이 증가했다.

▲ 사업체 규모별 근로자 현황 * 자료 : 고용보험 DB

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구인인원은 9.5천 명, 채용인원 7.8천 명으로 미충원 일자리 수는 1.7천 개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종의 미충원율은 17.9%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p 낮고 전산업 평균과 비교하면 7.1%p 높은 수준이다.

인력 미충원의 주된 사유는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28.2%)','사업체에서 제시하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4.4%)'에 이어 '다른 사업체와의 격심한 인력유치 경쟁 때문(20.5%)' 등으로 조사되었다.

직종별로는 전기·전자 관련직(42.2%), 기계 관련직(26.1%), 경영·회계·사무 관련직(12.4%) 순으로 구인인원 비중이 높고, 지역별로 경기(60.6%), 충북(9.4%), 경북(7.8%) 순으로 구인인원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직무 수준별로 살펴보면 '대졸 또는 석사 수준의 업무', '2년~10년의 현장경력 필요' 요건의 구인 인원 비중이 39.0%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고졸 이하', '1년 미만의 현장경력'구인 인원 비중이 31.7%로 나타났다.

최근 전통적인 반도체 수요처인 스마트폰과 PC 수요 확대뿐만 아니라 AI, 빅데이터, IoT 등의 반도체 신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수요 증가로 호황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하반기 신규 스마트폰 출시, 메모리 탑재량 증가에 따른 모바일용 DRAM 수요 확대 및 업무용 PC 교체주기 도래, 가상화폐 채굴 등으로 PC 수요도 예상 외로 증가함에 따라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고 으며, 국내 반도체기업의 Foundry 사업 강화 및 해외 시장 다변화 노력 등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 반도체 업종 일자리 증감 추이 * 주 : 전년 동기 대비 고용증가인원 * 자료 : 실적치는 고용보험DB, 전망치는 한국고용정보원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반도체 업종의 고용 규모는 업황 호조의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6.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를 중심으로 고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직종별로는 기계 관련직, 정보·통신 관련직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지역별로는 경기, 충북, 충남 등에서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관계자는 "특히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생산능력 제고를 위한 국내 반도체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반도체 장비·소재산업 매출 및 고용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