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신문] 한국은 17년만에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진입하여 고령화 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는 등 전반적으로 사회의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중소기업 CEO의 고령화 역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중소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시사점을 얻기 위해 한국 장수기업의 현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근 중소기업연구원이 발표한 「한국 장수기업 현황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장수기업의 대부분이 중소기업으로 이들 중소 장수기업의 평균 업력은 56.1년으로 나타났다.

▲ 기업규모별 장수기업 (단위 : 개, 년, %) * 주 : 장수기업=업력 50년 이상의 기업 * 자료 : 중소기업연구원

장수기업의 업종별 비중을 살펴보면, 제조업이 25.7%로 가장 높고, 뒤이어 운수업, 교육 서비스업이 각각 17.7%, 12.7%를 구성하고 있어 상위 세 업종이 장수기업의 5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등 상위 5개 업종이 장수기업의 75%를 상회하고 있어 장수기업의 업종별 편중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경기 지역에 장수기업의 50%가 소재하고 있어 기업의 지역별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수기업의 38%가 서울에 분포되어 있으며, 경기, 부산이 13%, 8%로 뒤를 이었다. 서울·경기 등 상위 5개 지역의 장수기업이 전체의 69%를 차지하고 있어 장수기업의 지역별 편중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수기업은 매출액, 영업이익, 부가가치의 절대 규모에서 비장수기업에 비하여 모두 30배를 상회하는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비장수기업은 장수기업에 비하여 성장성이 2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평균 매출액이 장수기업 4,300억원, 비장수기업 127억원으로 조사된 반면, 매출액 증가율은 비장수기업 3.4%, 장수기업 1.7%로 나타나 성장가능성 측면에서는 비장수기업이 장수기업에 비하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수기업의 대표자 평균 연령은 60.2세, 비장수기업의 대표자 평균연령은 54.2세로 나타나 장수기업의 대표자 연령이 비장수기업에 비하여 평균 6세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표자가 60대 이상인 기업 비중은 장수기업 49%, 비장수기업 26%로 장수기업이 비장수기업에 비하여 거의 2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장수기업은 향후 안정적인 승계 프로세스를 마련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신상철 수석연구위원은 "가업승계 증여제도를 개선하여 경제를 활성화하고 중소기업의 안정적 승계 기반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를 확대하고 인지도를 제고하여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가 명실상부한 중소기업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엿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