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수출 비중의 20%를 넘어서며 앞으로도 반도체가 우리경제를 이끌어나갈 지, 수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계신문] 최근 유가 상승으로 산업별 영향이 나타나고 있으나, 반도체는 원유 혹은 석유화학제품이 원재료로 사용되지 않으며, 생산과정에서도 투입되지 않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한 편이다.

미국과 중국의 상호 보복관세에 반도체도 포함되어 있으나 중국과 우리의 반도체 집중분야가 상이하고 기술 수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우리의 대중 수출에는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양국의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전자제품 수요가 축소되거나 중국에서 생산하는 전자제품의 대외 수출이 감소할 경우,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 반도체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반도체 산업의 2018년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의 진전으로 신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전자기기에서 채용되는 반도체 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하반기 수출과 내수 모두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특히 메모리반도체는 올 하반기에도 글로벌 공급부족이 지속됨에 따라 국내 생산시설 확충으로 생산을 확대하면 생산량이 대부분 수출되기 때문에 하반기 반도체 생산과 수출이 함께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메모리반도체를 집중적으로 육성하였기 때문에 시스템반도체 분야는 상대적으로 열악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특수 목적용 시스템반도체 육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메모리반도체에 집중되어 있고, 주요 수출국이 중국이라는 점이 향후 우리 반도체 산업이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이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70%로 높인다는 목표로 정부에서 막대한 R&D 지원을 하고 있어 향후 치열한 격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은 올 연말부터 낸드플래시를 시작으로 내년 초에는 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은 우리 기업에게 당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나 향후 우리 반도체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우리 기업은 중국 내수 시장은 일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받아들이고, 중국 기업과의 기술 초격차 전략을 구사하기 위하여 지속적이며 과감한 R&D 투자가 필요하다.

김양팽 연구원은 “중국 기업이 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면 당장은 우리기업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으나 향후 우리 반도체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기업이 주도하는 메모리반도체는 물론 다품종 소량생산의 시스템반도체를 적극 개발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연구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