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신문]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자가 제조시설을 보유한 국내 1008개 중소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중소 제조기업 수출 경쟁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해외 생산시설이 있는 256개사 중 142개사가 ‘해외공장을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해외 생산거점으로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베트남’이 ‘중국’을 크게 상회했다.
해외 수출시장에서 중국, 일본, 미국, 독일, 베트남 등 주요 경쟁국의 선두업체 경쟁력 수준을 100으로 할 때 우리 기업들의 종합 경쟁력은 92.3으로 나타났다. 우리 기업들은 경쟁국의 선두업체에 비해 ‘품질’과 ‘서비스’ 분야의 경쟁력에서는 앞섰으나 ‘가격’, ‘판매·마케팅’에서는 다소 뒤졌다. 특히 일본의 선두 경쟁업체에 비해서는 가격, 품질, 서비스, 판매·마케팅 등 모든 분야에서 열위였다.
우리 중소 수출기업들은 해외 마케팅을 위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및 ‘전자상거래’ 활용비율은 34.4%와 10.5%에 불과한 반면 ‘해외 전시회 참가’(36.1%), ‘고객사 직접 방문’(35.2%) 같은 전통적 방식의 마케팅 수단에 많이 의존하고 있었다. ‘제조 스마트화를 위해 자동화를 적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도 28.7%에 불과했고 그나마도 주로 바코드, 무선주파수인식(RFID) 등 재고 파악을 목적으로 일부 공정에만 적용하고 있었다.
국제무역연구원 이유진 연구원은 “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이 온라인 플랫폼 활용이나 제조 스마트화 같은 혁신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는데,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