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9월 20일(목) KIST 서울본원에서 (주)모인과 `광섬유 기반 가상현실용 인체 모션캡쳐시스템`에 대한 기술이전식을 가졌다. (좌측 세번째부터) 실감교류인체감응솔루션연구단 유범재 단장, 바이오닉스연구단 김진석 박사, 양은경 의공학연구소장(이상 KIST), 옥재윤 (주)모인 대표이사, 이민 선행개발팀장, 정재현 마케팅 본부장,조세희 기술경영본부장, 박정배 하드웨어개발 부장

[기계신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주)모인은 20일(목) KIST 서울본원에서 ‘광섬유 기반 가상현실용 인체 모션 캡처 시스템’에 대한 관련 기술실시 및 연구협력을 위한 총 기술료 3억 원의 기술이전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을 받아 실감교류인체감응솔루션연구단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된 ‘착용형 3D 모션 캡쳐링 휴먼 인터페이스 기술개발’ 과제에서 도출되었다.

KIST 바이오닉스연구단 김진석 박사 연구팀은 광섬유 브래그 격자(Fiber Bragg grating, FBG) 센서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3차원 형상을 정밀 측정하는 광섬유 기반 착용형 3D 모션 캡처링 센서 시스템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FBG 센서를 형상 센서, 각도 센서, 비틀림 센서를 각각 조합한 다양한 구조로 제작하여 3차원 형상, 고곡률의 구부러짐 각도, 비틀림 각도 등을 측정하는 센서를 개발, 손가락 관절 등 인체의 다양한 관절 모션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조인식은 KIST의 새롭고 정교한 인체 모션 캡쳐 기술을 (주)모인의 가상현실을 이용한 게임, 교육 등의 다양한 시뮬레이션 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실시계약 및 공동 협력체계 구축을 목적으로 실시되었다. (주)모인은 여러 지자체 및 민간 기업에 가상현실을 이용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가상현실 테마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사람의 움직임을 측정하고 가상현실의 아바타를 조종하는 관성 센서 장착의 어려움과 장시간 이용에 의한 오차 발생 등의 여러 문제점이 발생했다. 이번 기술이전을 통한 광섬유 기반 모션 측정 센서가 문제점을 해결하고, 다양한 가상현실 분야에 도입됨으로써 새로운 시장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션 캡처 분야는 게임산업을 필두로 영화와 의료 분야에서 연평균 약 10%씩 성장하고 있다. 이번 기술 이전된 광섬유 기반 모션캡쳐 기술은 빛을 이용한 FBG 센서로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장시간 공간 제약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관절의 특성에 적합한 구조의 센서를 적용하여 세부 관절까지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기존 모션 캡처 센서 시장에 없었던 광섬유 기반 인체 모션 센서는 가상현실의 응용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신기술로 기대된다.

김진석 박사는 “이번 정밀 인체 모션 측정 기술이 사용자와 가상현실 속 3D 아바타의 움직임에 이질감을 없애주며, 점점 실제와 같아지는 가상현실 세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길 바란다. 또한 (주)모인과 시뮬레이션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공동연구를 통해 해당 분야 기술의 세계적 선두주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모인 옥재윤 대표이사는 “모인은 수년간 활발히 시뮬레이션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KIST 기술력에 가격 경쟁력도 확보하여 더욱 현실적인 가상현실 체험을 도입하여 게임뿐만 아니라 교육, 훈련 등의 분야에도 집중해 국가 경쟁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IST와 (주)모인은 이번 기술이전 이후에도 ‘소형화/다채널 광 계측기’ 개발을 통해 착용형 모션 캡처 시스템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양 기관은 이 기술뿐만 아니라, 광섬유 기반 형상 측정 센서를 의료용, 스포츠산업, 로봇산업 등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진행해나갈 예정이다.